“커쇼에게 22번 주겠다” 텍사스는 다저스 210승 레전드 기다린다…760억원 우완 ‘솔직고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커쇼에게 22번을 주겠다.”
클레이튼 커쇼(35, FA)의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설이 오랜만에 불거졌다. 커쇼는 올 겨울엔 다저스 잔류 혹은 은퇴를 두고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텍사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고, 내년에도 강한 전력을 유지한다면 커쇼로서도 구미에 당길 수 있다는 게 LA 타임스 분석이다.
LA타임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커쇼가 이번엔 텍사스행으로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에서 한 번 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면, 커쇼로서도 고향 텍사스행은 꽤 매력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텍사스 사람들이 커쇼를 간절히 원한다. 우완 존 그레이(32)는 LA타임스에 “그에게 22번을 주겠다. 행복하다. 멋질 것”이라고 했다. 그레이는 커쇼와 접점이 없다.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한 뒤 2021-2022 FA 시장에서 텍사스와 FA 4년 5600만달러(약 760억원) 계약을 맺고 2년간 뛰었다. 현재 22번을 등번호로 사용하는 것만 공통점이다.
그러나 그레이는 콜로라도 시절 커쇼와 겨뤘던 추억을 잊을 수 없다. LA타임스는 “그레이는 커쇼보다 4살 어리다. 콜로라도에서 선수생활의 첫 7년을 보냈고, 서부지구 라이벌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커쇼를 존경한다”라고 했다.
그레이는 “그는 그가 하는 일에 매우 몰두한다. 마치 비디오게임 같다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거의 그렇게 보인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그랬다고 느꼈다. 지금은 그와 경기를 하는 사이지만, 그가 아마도 뭘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텍사스에는 다저스에서 커쇼와 함께한 앤드류 히니, 코리 시거 등이 있다. 히니는 2022년, 딱 1년간 다저스에서 뛰었음에도 커쇼를 그리워한다. 그는 “커쇼가 오면 설렐 것이다. 아마 지난 2년간 그 결정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는 훌륭한 동료다. 나는 그와 함께 경기하는 걸 정말 즐겼다. 그것은 그에게 달렸다”라고 했다.
시거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꽤 오랫동안 커쇼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는다”라고 했다. 심지어 2022년 텍사스 사령탑이자 현재 다저스 어드바이저로 활약 중인 크리스 우드워드조차 “그땐 커쇼가 텍사스에 오길 원했다”라고 했다.
커쇼의 진심은 무엇일까. 장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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