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전청조 가족 계좌까지 들여다보나

2023. 10. 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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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재벌 3세 사칭을 위해 엄청난 금액을 쓴 것으로 알려진 전청조 씨가 결국 수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사회부 백길종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백 기자, 전 씨가 본인을 재벌 3세라고 속이려고 쓴 돈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썼길래 다들 속은 걸까요?

【 기자 】 먼저 전 씨는 서울의 고급 주상복합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 씨 가족과 잘 안다는 제보자와 저희가 연락을 해봤는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A 씨 / 제보자 - "자기 것이 아니고. 월세를 임대로 해서 사는 것 같아요. 거의 1년. 1년은 안 되는데 1년 정도."

해당 주상복합 가격을 저희가 찾아보니, 제일 작은 평수로 봐도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2천만 원이 넘습니다.

제보자 말대로 1년을 살았다고 하면, 보수적으로 봐도 5억에서 6억 원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같은 주상복합에 사는 유튜버도 이 같은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튜버 로알남 - "저도 OOOO 사니까, 제가 술을 사려고 42층에 내려갔거든요. (입주민 라운지) 42층에서 많이 마주쳤어요. 그 분도 흡연을 해서 저보고 같이 담배 피우자…."

【 질문 1-1 】 아니, 그러고 보니 경호원들도 대동하고 다녔잖아요. 그 비용도 어마어마 했을 텐데.

【 기자 】 사진을 보시면 전청조 씨는 검정색 대형 벤에 경호원 여러 명을 대동하고 다니죠.

경호원 1명 월급이 1,500만 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제보자는 다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제보자 - "경호원들 월급은 1,500(만 원)이 아니에요. 500~800(만 원) 사이로 알고 있어요."

사진에 공개된 경호원만 4명인데 1년으로 치면 3억 원가량이 되는 겁니다.

또 남현희 씨에게 선물한 벤틀리 차량만 해도 3억 원에 달한다는데, 다 합치면 최소한 10억 원은 넘게 들었을 것이라는 추론입니다.

【 질문 2 】 이런 자금들이 진짜 본인 돈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걸까요?

【 기자 】 먼저 전 씨 계좌 추적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는 단돈 수십만 원도 못 갚는 신용불량자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A 씨 / 제보자 - "청조 엄마 OOO 씨. 그 통장을 쓰고 있대요. 자기 통장은 못 쓰고. (청조가) 신용불량자래요."

이렇게 전 씨가 가족의 카드를 쓰고 다녔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전 씨 가족 계좌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리해드리면,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인 전청조 관련 사기 사건은 단 2건입니다만.

전청조 씨의 씀씀이 등을 고려할 때,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 송파서에 알려달라고 말합니다.

【 질문 3 】 그러면 남현희씨도 진정서가 들어갔으니, 같이 조사 대상이 되는 겁니까? 정말 공범이 되는 걸까요?

【 기자 】 어제 남현희 씨도 공범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정서가 서울경찰청에 들어갔다고 보도해드렸죠.

"남 씨가 받은 벤틀리와 명품 가방이 범죄 수익으로부터 나왔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저희가 경찰에게 들어보니, "남 씨가 아직 피의자로 전환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곧 송파경찰서가 수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남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전 씨가 다 주도한 것"이라며 피해자임을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남 씨 역시 수사를 피해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잔 그래픽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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