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와의 전쟁]수신금리 도미노 인상에 2금융권 다리 찢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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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 경쟁에 나서면서 연 13%대 적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은행권이 하반기 유치한 고금리 예·적금은 10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JB슈퍼시드 적금'은 기본 연 3.60%에 최고 연 13.60%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이 내놓은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4.35% 금리로 10억원까지 받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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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은 10%대가 대세
수신 은행 꼴림에 2금융권 비상
수신금리 인상 결국 대출금리 인상 부추겨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 경쟁에 나서면서 연 13%대 적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은행권이 하반기 유치한 고금리 예·적금은 10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 확보 경쟁에 나선 것이다. 은행권에는 연 10%대 적금 상품이 적지 않다. 정기예금 이자도 4%대가 기본이 됐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 제2금융권은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조달비용 증가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금융당국은 과열 수신 경쟁을 막기위해 은행채 발행한도 제한을 완화하고, 수신 경쟁 자제를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JB슈퍼시드 적금'은 기본 연 3.60%에 최고 연 13.60%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5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판매하는 특판 상품이다. 광주은행의 '광주은행제휴적금with유플러스닷컴'은 기본 금리가 연 3.00%, 최고 금리가 연 13.00%에 달하는 적금이다. 5000좌 한도로 올해 말까지 판매한다.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최고 연 11.00%)과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최고 연 10.00%), 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최고 연 10.00%) 등도 연 10% 넘는 이자를 준다.
정기예금의 경우 연 4%대 상품이 대세가 돼 가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 D-Day통장'은 기본 금리와 최고 금리가 연 4.35%로 같은 정기 예금이다. 최대 2억원을 예치하면 1년 만에 세금 떼고 736만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이 내놓은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4.35% 금리로 10억원까지 받아준다.
실제로 은행의 고금리 경쟁으로 저축은행의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보통 은행권보다 0.8~1%p 예금금리를 높여 고객을 유치한다. 그러나 최근 은행과의 예금금리차가 0.3~0.4%p 좁혀진 데 따른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만일의 자금이탈에 대비해 예탁금 10조원 가량을 쌓아두고 있다. 예탁금은 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으로부터 넘겨받은 운용하는 자금으로 저축은행은 이 예탁금을 필요한 때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중앙회에 따르면 아직 예탁금을 신청한 업체는 없다. 은행의 과열 수신금리 경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조달비용이 오르기 때문이다.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전국 10개 시중은행 부행장을 불러 과열 수신 경쟁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고금리 수신으로 제 2금융권 전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같은 고금리 적금은 대부분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며 고객 유치를 위한 미끼 상품으로 기획되는 측면이 크니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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