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홍범도 흉상 철거 반대 결의안' 보류…다수당 국민의힘 반대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3. 10. 2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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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발의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반대 결의안이 다수당이 국민의힘 시의원 반대로 부결됐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27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형익 시의원 등 민주당 시의원 15명이 발의한 '독립운동사 왜곡 중단과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강력 반대' 결의안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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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본회의. 창원시의회 제공


창원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발의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반대 결의안이 다수당이 국민의힘 시의원 반대로 부결됐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27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형익 시의원 등 민주당 시의원 15명이 발의한 '독립운동사 왜곡 중단과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강력 반대' 결의안을 보류했다.

여야는 결의안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결의안 대표 발의자인 진형익(민주당, 비례) 의원은 "홍범도 장군은 일본 제국주의 저항을 위해 독립군을 결성해 봉오동전투에서 승리했고 이를 통해 독립군은 1945년 광복될 때까지 무장 독립운동을 이어갈 수 이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에 독립운동가의 명예 훼손과 반민족적·반역사적 왜곡 행위의 중단을 요구하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결의안 반대 토론에 나선 김영록(국민의힘, 가음정·성주) 시의원은 결의 보류안을 내면서 "정부의 입장이 충분히 밝혀진 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흉상 철거는 육군사관학교장이 홍 장군에 대한 공산주의 이력을 내세우며 존치하는 것이 옳으냐고 제기하면서 시작됐고,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해정(더불어민주당, 반송·용지) 시의원은 "진보 보수를 떠나 독립운동가인 홍 장군에 대한 정부 훈장도 두 차례 내려졌는데 1962년 박정희 대통령 때 이어 문재인 정부 때 일이었다"며 "창원에는 186명의 독립운동을 했던 선생들이 있고 최근에 훈장을 받은 김명시 백마탄 여장군도 창원 출신이다. 시의원들은 창원시민 대표로서 그리고 독립운동가를 생각한다면 결의안을 보류 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표결에 들어가 국민의힘 시의원 25명 전원이 동의안 보류에 찬성, 민주당 시의원 18명 전원은 보류에 반대해 다수 의견으로 결의안 처리가 미뤄졌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안건 51건을 처리하며 지난 19부터 9일간 진행한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권성현 의원의 '창원시 침수방지장치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과 전홍표 의원의 '창원시 중대재해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 등이 의결됐다.

또, 문순규 의원의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촉구 건의안'을 채택해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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