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대통령 추모 놓고 공방 / 국민의힘 혁신위 진통 / 사무총장 거취로 번진 내홍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이병주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를 두고 야당이 비판했어요.
【 기자 】 야당은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걸 지적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조차 제대로 마주보지 못하는 정부여당의 비겁한 행태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대통령을 모시고 유족을 찾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한 발언을 끄집어내 추모대회에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애도 분위기에 말을 아끼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서울광장이든 성북동 교회든 희생자를 추도하는 마음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질문2 】 야당은 대통령의 오늘 메시지를 두고도 문제를 삼았다고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추도사에 사과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대통령의 어떤 말도 유가족에게는 위로가 되지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네 차례, 또는 그 이상 사과를 했었던 것 같다"며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항변했습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협력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며 압박했습니다.
【 질문3 】 한편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개인 자격으로 서울광장을 찾았잖아요. 당 상황과 관련한 특별한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 기자 】 인요한 위원장, 당 통합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죠.
오늘은 자리가 자리였던 만큼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인 혁신위원장은 영남권 중진 의원을 겨냥해 험지출마론을 꺼내들었다가 당내 반발을 샀었는데요.
당내에서 불안하게 보는 시각도 분명 있어보입니다.
다만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인 위원장의 1호 혁신안 대사면 카드에 대해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본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바로 그 통합을 위한 1호 혁신안, '대사면'과 관련해서도 반발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 한마디 했다고요.
【 기자 】 한마디 수준이 아니라 오늘만 SNS에 관련한 글을 여러개 올렸습니다.
수해 골프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홍 시장은 "말도 안되는 사유로 징계하고 이제와서 사면한들 받아주겠냐"고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김기현 대표를 향한 불쾌감도 감추지 않았는데요.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냐"면서 "내년 총선 후면 국민들이 정리해 줄 것"이라는 감정섞인 비판글들을 올렸습니다.
어제 오늘 SNS로 글을 쏟아낸 홍 시장,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 운운해 성질이 폭발했다"고 글 쓴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더불어민주당도 인선 문제를 놓고 또다시 내홍 조짐이 있다고요. 지명직 최고위원 등 공석이던 자리의 임명은 끝나지 않았나요.
【 기자 】 문제가 되고 있는 건 사무총장 자리입니다.
현재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데, 총선이 본격화되면 당 살림살이 뿐 아니라 공천 실무를 총괄하게 되거든요.
비명계에서는 '공천 보복' 등을 우려해서인지 계파 색채가 옅은 인물이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던 박광온 원내대표, 송갑석 최고위원과 달리 사의를 표했던 조정식 사무총장 등은 유임된 걸 콕 찝으면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책임없는 자리 한 개를 선심쓰듯 나눠주며 통합이라 한다면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면서 사무총장 교체를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 질문6 】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런 반발에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는 '바꿀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 사정에 밝은 조정식 사무총장을 바꾸면 오히려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오늘도 관련해서 기자들 질문이 나왔는데 현행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조정식 사무총장이 당무를 계속 하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계속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주당 내 친명, 비명 모두 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시각차는 분명히 있어보이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당내 갈등은 언제든 심화할 가능성 있어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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