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 "이두나=수지 자체…상남자로 돌아올게요"[인터뷰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긴 군백기 이후 '이두나!'로 성공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양세종이 사랑받았던 순수 청년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2020년 5월 입대, 3년이 넘는 군백기 이후 '이두나!'로 컴백한 양세종은 전역 복귀작으로 '이두나!'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두나를 보는데 심장이 가장 뛰었다. 좋은 떨림도 많이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두나!'에서 수지와 호흡을 맞춘 양세종은 상대 배우가 수지라는 것을 들었을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좋았죠. 와 대박이다. 제일 완벽한 캐스팅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 생각이 촬영장에서도 이어졌다는 그는 "수지한테도 얘기했는데 내 주관적인 거지만 이두나 역할은 수지가 1등이지 않을까 싶다. 독보적인 1등. 이두나 그 자체"라고 칭찬하며 "촬영장에서 수지를 처음 봤을 때 내가 대본에서 본 이두나가 딱 나타났다. 풍기는 뉘앙스 분위기 그런 것들이 완벽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완벽했던 수지와 '이두나!'의 싱크로율, 그렇다면 양세종과 원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였을까? 이에 그는 "책임감 느끼는 것과 생각이 많은 건 비슷했다. 원준과 비슷하게 나도 사람과 관계성에 대해 단순하지 않게 생각하고 배려하며 천천히 다가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하며 "진지하고 순수한 것도 공통점이지만, 원준이가 조금 더 순수하다"라고 설명했다.
수지보다 2살 연상인 양세종이지만, 극 중에서는 연하로 출연한다. 양세종은 "수지가 1일 1팩 조언을 해줬다. 피부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팩을 꼭 하라고 해서 팩 꼭 했다"라고 비결을 밝히며 "누나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색함은 없었다. 감독님이랑 수지랑 얘기를 많이 나누고 어색함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이두나!'의 두나가 원준(양세종)이 아닌 양세종에게 '이두나'가 대시하면 어떨 것 같은지 묻자 "나는 무조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치며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다. 왜 이러세요라고 할 것"이라고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두나!' 공개 이후 열린 결말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는 두 사람이 다시 언젠가 만나지 않을까라는 확신이 든다"라며 "헤어졌다기보다는 언젠간 마주치고 다시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온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에서 순수한 청년의 얼굴을 그려내며 사랑받은 양세종은 이날 20대 순수한 청년 역할을 떠나보낸다고 선언해 놀라움을 줬다. 그는 "내 평상시 모습을 내가 보니까 20대 초반의 순수한 청년 역할을 하는 것은 '이두나!' 이원준이 마지막이겠구나.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라며 "내가 32살인데 20대 초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다. 나는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이미지 변화를 위한 선택이냐는 물음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청년 역할을 하지만, 내 주관적으로 내 모습이나 정서를 보았을 때 20대 순수한 청년 원준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맨날 내 모습을 보니까 청년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더 하는 것은) 사실 내 욕심이다"이라고 답했다.
양세종은 '이두나!'의 이두나(수지) 같은 연예인의 팬이 돼본 적 있냐는 물음에 "그런 경험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걸그룹이 신과 같은 존재가 되는 군대에서조차 "내가 29살에 군대에 갔으니 동기들이 나보다 어리다. 휴식 시간에 아이돌분들이 나와서 무대하는 걸 틀어놓으면 나는 전화하러 나갔다"라고 했다. 이어 "연병장 같은 곳 가서 가만히 앉아서 생각했다"라며 "연예인 배우 양세종이 아니라 온전히 양세종으로 있는 시간이었다. 군대가 나에게 가져다준 게 많다"라고 답했다.
어떤 고민을 주로 했냐는 물음에는 "'시상식에서 왜 이렇게 떨지?' 이런 생각을 했다"라며 "답도 찾았다. 내가 중학교 때 비디오 대여점에서 일을 했다. 배우 꿈이 없을 때에도 그런 영화들을 다 봤는데 그 비디오에 나왔던 선배들을 시상식에서 보니까 그게 엄청나게 떨렸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며 "전역 6개월 전부터는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그 주에 보고 있는 캐릭터 생각하면서 연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라며 "나는 누구인가. 세종이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냐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4년 만에 돌아온 양세종은 군백기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군백기에 대중에게 잊히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당연히 한다. 걱정한 만큼 '이두나!' 원준이에 대해 집중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작품 기다리면서 두려움은 느끼지 않는다"라며 "다음 캐릭터를 만났을 때 소화하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은 있다. 내가 잘 소화해야 하는데 온전히 빠져서 연기해야 할텐데 이런 두려움은 있는데 작품 기다리면서는 없는 것 같다"라는 마음가짐을 공유했다.
20대 순수 청년 역할을 떠나보낼 양세종, 앞으로 어떤 캐릭터나 작품으로 찾아올 것이냐는 물음에는 "20대 청년 역이 아닌 20대 순수한 청년 역을 떠나보내는 것이다. 연쇄살인마나 사이코패스 20대 청년이면 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적으로 어떤 역할 직업, 성향에 대한 제한을 두지 말자는 게 내 생각이다. 다음 작품은 정하지 않았지만, 다른 방면으로 심장이 뛰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빌런이어도 악역이어도 특이하더라도 내 자신의 캐릭터를 사랑해야 온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인이나 주위에서는 나더러 상남자라고 한다. 다들 '(연애의 온도) 온정선이랑 닮을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한다"라고 설명하며 "서른 중후반 넘어갔을 때는 상남자 같은 멜로도 해보고 싶다. 마음에 들면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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