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팔 사태 고물가·경제불안 야기할 수도…에너지·민생 최우선"

용윤신 기자 2023. 10. 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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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연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태와 관련해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또 다른 인플레(인플레이션)를 유발하게 되고, 우리처럼 에너지 부족국가는 고물가, 경제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한 보도 전문 채널에 출연해 "최근 우리경제는 경기둔화에서 서서히 조금씩 회복되는 초기에 이시점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촉발돼서 불확실성이 커져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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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 시점에 이·팔 사태로 불확실성 커져"
"3분기 0.6% 시장전망比 ↑…내년 회복세 예상"
"순방 효과 100조…사우디 500만배럴 석유계약"
"세수펑크, 감세탓 아냐…내년 약자 지출 늘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2023.10.1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연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태와 관련해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또 다른 인플레(인플레이션)를 유발하게 되고, 우리처럼 에너지 부족국가는 고물가, 경제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한 보도 전문 채널에 출연해 "최근 우리경제는 경기둔화에서 서서히 조금씩 회복되는 초기에 이시점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촉발돼서 불확실성이 커져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에너지수급 영향, 민생불안이 있으면 안되겠다"며 "먹거리 등 물가안정과 에너지 가격 안정에 여러 정책을 동원해 민생경제를 불안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활력을 위한 정책을 점검하고 우리 외환시장 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시장안정과 경제활력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도시들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2023.10.28.


추 부총리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과 관련해 "시장은 0.4~0.5% 성장을 전망했는데 시장 전망보다 높고 정부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치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확전으로 사태가 더 커지지 않고 경제가 예상 경로대로 간다면 1.4% 성장할 것"이라면서 "낙관적으로 1.5%, 비관적으로 1.3~1.4%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3분기, 4분기 지나고 내년으로 가면서 회복세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순방 성과와 관련해서는 "금년 1월 UAE(아랍에미리트) 순방 때 300억 달러,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국빈 방문 당시 290억 달러에 더해, 이번 윤 대통령 순방으로 202억 달러 수주 등 업무협약(MOU)을 추가로 맺으면서 총 792억 달러의 성과를 이뤘다"며 "원화 가치로 환산하면 100조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UAE와 400만 배럴 공동비축 협약을 성사시킨데 이어 이번에 사우디와 500만 배럴 비축계약을 진행해 원유를 비상 수급 시에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가스 플랜트 관련해서도 24억 달러 대규모 수주를 했는데, 이는 최근 10년래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photo1006@newsis.com


추 부총리는 "중동 국가의 석유, 에너지와 자본을 통해 많은 경제적인 투자, 실리도 챙길 뿐 아니라 제3국에 공동 진출할 수 있다"며 "우리 발전 성장동력, 제2 중동특수를 활용하는 서로 궁합이 맞는 최적 조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정부 전망대비 59조원의 세금이 덜 걷힌 역대급 '세수펑크' 사태와 관련해 감세 영향이 아니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세제개편을 하면서 전망한 세수감은 6조원 수준"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양도소득세가 10조원 줄고 반도체 등 잘나가는 기업들이 한해 10조원 정도 내는 세금을 올해 거의 내지 못하는 등 법인 영업이익이 떨어진 영향도 있다"며 "반도체는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세수 상황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경제를 위해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에는 "내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은 2.8%로 건전재정을 강조하면서 허리띠 졸라맸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서는 (내년도) 지출을 대폭 늘렸다"면서 "큰 폭의 지출 증가를 할 수도 있지만 재정상태를 봐서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3.10.17.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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