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달라 했는데 또…" 경주 놀이공원서 롤러코스터 20분간 멈춰

조승현 기자 2023. 10. 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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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경주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55m 높이에서 20분 동안 멈췄습니다. 운행을 재개하는 상황에서 탑승객들과 놀이공원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놀이공원 측은 안전센서가 작동해 멈춘 만큼 '사고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롤러코스터가 공중에 멈춰 있습니다.

[와 저게 나라고 생각하면 완전 소름…]

어제(28일) 오후 5시 36분쯤 경주시의 놀이공원 '경주월드'에서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멈췄습니다.

22명이 55m 높이에서 20분 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처음에는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라더니 아무 조치 없이 롤러코스터를 움직였다는 게 탑승객 주장입니다.

[탑승객 : 전기가 정상적으로 들어왔다고 그냥 운행한다고 해서 타고 계시던 분들이 다 내려달라고 무섭다고…]

롤러코스터는 63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걸 포함해 남은 구간을 원래대로 달렸습니다.

[탑승객 : 놀이기구를 진짜 잘 타는 편이었는데 이제 아예 놀이기구를 못 탈 정도로 좀 무서워요.]

경주월드 측은 승객을 걷게 하는 것보다 운행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고 안내도 했다는 입장입니다.

안전 센서가 작동해 롤러코스터가 멈춘 만큼 사고도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경주월드 관계자 : 차가 이렇게 감지 센서가 있어서 정지하는 때도 있잖아요. 탑승해 있던 사람들이 그걸 사고로 간주하지 않지 않습니까?]

이 롤러코스터는 지난해 7월에도 50m 상공에서 멈춰서 승객들이 1시간 만에 걸어 내려왔습니다.

경주월드 측은 안전센서가 왜 작동했는지 파악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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