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쟁 2단계 돌입”…이란 “레드라인 넘어” 경고
[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전면적인 지상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마스 지하 터널과 주요 간부 은신처 등이 잇따라 폭격을 당합니다.
수십 대의 이스라엘 탱크들이 하마스 군사 시설을 타격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각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 군사작전을 통해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며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가자지구 내부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길고 어려울 것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우리의 두 번째 독립 전쟁입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탱크와 보병, 전투 공병이 가자지구 내에 안정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한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상 공격을 확대한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은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오늘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에 전방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국, 중동과 아시아의 주요 도시에서는 수십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총회에선 휴전 촉구 결의안도 통과됐습니다.
[볼커 터크/유엔 인권최고대표 : "계속되는 폭력은 답이 아닙니다. 저는 전쟁 당사자와 제3국, 특히 양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들이 가자 지구의 갈등을 완화시켜 주길 촉구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도주의 목적의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 잡혀 있는 인질은 이스라엘 추산으로는 어린이와 여성 등 모두 229명.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하마스 지도자도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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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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