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봉쇄’ 가자의 참상…“굶주린 주민들, 구호소 난입해 밀가루 훔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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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 봉쇄 장기화로 각종 물자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기본적인 사회 질서마저 와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쟁 전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은 하루 평균 400대가 넘는 트럭 분량의 구호물자를 받아 어렵게 생활했으나, 이스라엘의 봉쇄 이후 물자 반입량은 트럭 100대 분량에도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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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 봉쇄 장기화로 각종 물자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기본적인 사회 질서마저 와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에는 가자지구 주민 수천 명이 구호물자 창고와 배급센터를 부수고 난입해 밀가루 등을 훔쳐 달아났다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처(UNRWA)가 밝혔다.
UNRWA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 전쟁과 물샐 틈 없는 이스라엘의 외부 봉쇄가 3주 이어지자 시민 질서가 무너지려고 하는 두려운 신호가 나타난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 기관은 "사람들이 겁에 질리고 좌절감에 깊이 빠졌으며 자포자기하고 있다"며 "금요일(27일) 오후부터 나타난 전화와 인터넷 접속 불능으로 긴장감과 두려움이 한층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이스라엘 군의 대대적 공습과 폭격으로 인터넷과 전화 등 통신망이 마비된 게 가자지구 현지의 상황을 극한으로 내몰았다는 얘기다.
UNRWA는 가자지구 내 어느 창고가 언제 주민들에게 털렸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내 작전이 강화된 가운데 29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은 23일째 이어졌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 봉쇄’는 3주째 이어지고 있다.
8일 전부터 5차례에 걸쳐 국제 구호물자가 반입됐지만, 현지 상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전쟁 전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은 하루 평균 400대가 넘는 트럭 분량의 구호물자를 받아 어렵게 생활했으나, 이스라엘의 봉쇄 이후 물자 반입량은 트럭 100대 분량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기구와 인권단체 등은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봉쇄가 민간인들의 대규모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가자지구 주민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이대로 가면 사흘 안에 빵 한 조각을 차지하려고 주민들 간에 살인이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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