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에서 색조까지···뷰티도 '비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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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소비' 일환으로 촉발된 채식주의(비건) 소비 트렌드가 화장품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특히 화장품의 주 소비층인 여성들 사이에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비건 화장품이 크게 주목받는 양상이다.
한국비건인증원 따르면, 2013년 1600억 원이었던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700억 원까지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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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친환경 가치소비 늘자
유한양행·LG생건 등 신제품 내놔
"2025년 시장규모 1조원대 예상"
‘가치 소비’ 일환으로 촉발된 채식주의(비건) 소비 트렌드가 화장품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특히 화장품의 주 소비층인 여성들 사이에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비건 화장품이 크게 주목받는 양상이다. 관련 업계가 이런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제품 카테고리도 과거 기초 스킨케어 중심에서 색조 화장품들로 확대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판매하는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는 지난 13일 판매 수익의 일부를 동물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한정판 제품인 ‘앰비언트 라이팅 팔레트 언락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컬렉션 판매 수익금의 10%를 국내외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컬렉션 3개 제품 모두 출시와 함께 브랜드 인기 순위 10위안에 진입했으며, 이 중에서도 ‘젤리피쉬’ 에디션이 가장 반응이 좋다”며 “지난해 출시한 한정판 팔레트 2종이 모두 조기 완판된 만큼 올해에도 조기 완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러쉬·아워글래스·빌리프 등 비건 화장품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비건 전용 브랜드가 많지는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브랜드들도 관련 제품군을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유한양행(000100)은 27일 새 브랜드 ‘딘시’를 선보이며 비건 화장품을 통한 뷰티 사업 확대를 선언했다. 딘시는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이브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도 받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지난달 바디워시·로션 비건 신제품을 선보였다. 해피바스 라이스밀크 세라마이드 바디워시 2종과 바디로션 2종으로 비건 인증까지 마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애초 화장품에 동물 실험이나 동물성 원료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비건 인증을 통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기초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비건 화장품은 최근 색조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기능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은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처음 출시한 LG생활건강(051900)은 파운데이션·아이케이크업·프라이머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컬리에 따르면 올해 1~4월 뷰티컬리의 비건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9배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섀도우, 블러셔 등 색조 메이크업 판매량은 4.6배로 늘었다. 더샘은 지난달 다이소와 협업해 비건 메이크업 라인 ‘드롭비 컬러즈’를 출시했다. 이탈리아의 비건 인증 ‘V라벨’을 받은 제품으로 파운데이션·컨실러·펜슬로 구성됐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비건인증원 따르면, 2013년 1600억 원이었던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700억 원까지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물권을 보호하기 위해 촉발된 비건 소비 열풍이 식품에 이어 화장품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업계가 제품군을 늘리면서 소비자의 선택권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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