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김승기 감독 “살아나서 다행, 더 좋아질 거다”[스경x코멘트]

김은진 기자 2023. 10. 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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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2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지휘하고 있다. KBL 제공



우여곡절 끝에 리그에 다시 합류해 창단 첫승을 거둔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이 드디어 미소지었다.

김승기 감독은 29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99-88로 승리한 뒤 “이게 다가 아니다”며 차츰 더 강한 전력으로 우승권까지 가 보겠다고 다짐했다.

개막 3연패를 당하면서 어렵게 출발한 소노는 이날 창단 첫승을 거뒀다. 김승기 감독은 “한 경기 이겼다고 기분 좋은 게 아니라,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고 우승할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을 할 것이다. 힘들지만 잘 버텨내서 (선수들이) 살아나서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이정현이 이날 34득점으로 폭발하며 일어선 것을 가장 반겼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의 부진에 대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비시즌 팀 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전에 비해 부족했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고 진단해왔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27일) 삼성전 마치고 이정현이 많이 혼났다. 경기 중간에도 많이 혼냈고, 경기 마치고 이동중에 통화로 다시 한 번 해보자고 이야기 나눴다. 이제 살아났다. 오늘 승리를 통해 이정현 스스로 욕심이 생겼을 것이다. 오늘은 100% 이상 해줬다고 본다”고 흡족해 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재로드 존스가 아직 부진하지만 디욘테 데이비스가 살아났다. (아시안쿼터로 선발한) 조쉬 토랄바도 슈팅, 속공, 디펜스 보고 뽑은 선수다. 아마 리그에서 가장 (몸값이) 싼 선수일테지만 한 번 도전해보려고 영입했다. 오늘처럼 해주면 많은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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