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공유 킥보드' 주차 문제…지자체의 상생 아이디어 눈길

정희윤 기자 2023. 10. 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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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역 주변이나 골목 곳곳에 방치돼 있는 공유 킥보드. 이번 핼러윈을 앞두고 각 지자체는 통행로 확보를 위해 킥보드를 길에서 치우는 작업까지 벌였습니다. 해묵은 킥보드 주차 문제, 방법은 없을까요.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핼러윈을 앞두고 순찰대가 길목에 방치된 공유 킥보드를 정리합니다.

안전사고 대비해 보행로를 확보하는 겁니다.

도입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무 데나 반납할 수 있는 주차 방식은 여전히 골칫거립니다.

도로교통법상 버스 정류장이나 이런 횡단보도 10m 이내에는 전동킥보드 주정차가 금지되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유 킥보드 이용자 : 그냥 가다가 길에 주차해요. (원래는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알고 계셨어요?) 몰랐어요.]

도시 미관을 해치는데다 보행자 불편이 커지면서 지자체들이 직접 나서고 있지만 해법은 제각각입니다.

킥보드를 수거한 뒤 견인료를 받고 돌려주는 곳도 있는 반면 아예 기업과 협업해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해진 곳에 주차할 경우 포인트나 모바일 쿠폰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겁니다.

길게 보면 지역 상권까지 살릴 수 있어, 전용 주차장 도입 지자체는 느는 추셉니다.

[박용찬/세종시청 미래교통팀장 : 지역 화폐인 '여민전'하고 접목을 해서 내년도 상반기에 (지역 사회에) 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공유 킥보드 업체 입장에서는 전용 충전 모듈을 설치해야 하는 등 비용 부담이 있어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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