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금융 순익 16조났지만… 이자마진 ↓·충당금 ↑ 4분기 `비상`

이미선 2023. 10. 29. 1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가 올 3분기 누적 기준 16조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은 비이자이익 확대 등을 통해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KB국민은행(0.25%), 하나은행(0.29%), 우리은행(0.31%), 농협은행(0.36%) 등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달비 상승에 성장세 둔화 전망
KB, 순익 전년보다 8.2% 증가
사진 연합뉴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가 올 3분기 누적 기준 16조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지주들이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4분기엔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디지털타임스가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공시를 분석한 결과 5대 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15조64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과 하나금융, 농협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지난해보다 순익이 줄었다.

KB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4조370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3분기에도 '리딩 금융' 자리를 지켰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85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2% 증가했다.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은 비이자이익 확대 등을 통해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97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하나금융 측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 선제적 충당금 3832억원을 포함한 총 1조2183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1조3825억원과 매매평가익 7876억원 등을 포함한 1조6964억원으로, 전년보다 125.5% 급증했다.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 시현,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덕분이다.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2조450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6조3554억원)이 9.0% 감소한 데 반해 비이자이익(1조3932억원)은 유가증권 운용손익 증가로 83.5% 뛰었다.

반면 신한금융은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한 3조81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인식했던 증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20억원) 소멸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익이 2조4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8.39%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여기에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가 없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 일각에선 금융지주들의 '실적 잔치'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1bp(bp=0.01%),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4bp 하락했다. 시장에선 고금리 지속으로 조달 비용이 상승해 4분기에도 NIM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추가 충당금 적립도 변수다. KB국민은행(0.25%), 하나은행(0.29%), 우리은행(0.31%), 농협은행(0.36%) 등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리스크 대비를 위해 충당금을 더 쌓게되면 금융지주들의 순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