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개시 선언...이란 "레드라인 넘었다" 맞불
■ 진행 : 박석원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에서본격 지상전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며대응을 경고해 확전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혼돈에 휩싸인 중동과 가자지구 상황,오늘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현도]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까지는 일부 지점에 대해서 타격을 하고 빠지는 전술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인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한 상황입니다. 어떤 양상으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박현도]
이제는 이미 3단계로 작전이 전개될 거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중에서 우리가 봐왔던 게 1단계 작전을 본 거거든요. 1단계는 어마어마한 양의 폭탄을 투하하면서 공습을 했죠. 공습을 하면서 하마스의 무기 지점이라든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전략적 자산들을 부수는 작전을 했고요. 그 자전을 하니까 어느 정도 평판화가 됐으니까 이제는 지상전으로 들어가야겠다, 직접적으로 하마스군과 교전을 하겠다, 그런 작전입니다.
[앵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이번 작전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녹취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이번 두 번째 단계,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박현도]
그렇죠. 1단계에서는 공습을 해서 완전히 기초시설을 파괴하는 거고요. 2단계는 하마스의 근거지로 직접 들어가서 교전을 해서 하마스를 끝내겠다는 겁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계속 이야기하는 게 사실상 전면전이다, 사실상 지상전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이스라엘에서는 전면전이나 침공이라는 표현을 피하고 있기 때문인데 왜 이런 언어들을 피하는 걸까요?
[박현도]
사실은 안 피하고 싶겠죠. 그런데 지금 국제사회의 압력이 너무 심합니다. 만약에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자극적인 용어를 쓰면 주변 국가들, 그렇지 않아도 지금 반이스라엘, 반미감정이 주변에서는 팽배한데요. 폭발할 가능성이 있죠. 최대한 지상전, 전면전이라는 말은 전혀 쓰지 않고 말을 순화시켜서 가지만 내용은 같습니다. 말만 안 하는 것뿐이죠.
[앵커]
이스라엘, 가자 북부 지역에서 대피하라고 경고를 내리기도 했고요. 지금 가자지구에 저희도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통신이 끊겼다가 점차 복구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가자지구의 현재 상황 어떻게 보면 될까요?
[박현도]
혼랍스럽기 그지 없죠. 사실은 이스라엘 정부가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가라고 하지만 남쪽으로 가라고 해 놓고도 지금 폭격을 해서 지금 사람들이 많이 다쳤거든요. 사람들이 죽기도 하고요.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갈 곳이 그렇게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지상전을 하는데 남쪽에도 하마스의 근거지가 더 있다고 하면 거기까지도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국제사회를 향해서 우리가 이렇게 안정적으로 작전을 한다.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인상을 주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그런 인상을 주면서도 미국 등 서방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어찌됐든 관건은 인질일 텐데. 지금 네타냐후 총리는 오히려 지금 지상전 들어가고 나면 인질의 안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단 말이죠. 이건 어떤 근거에서 하는 얘기입니까?
[박현도]
사실 근거가 없죠. 압력을 주려고 합니다. 압럭을 주면 하마스가 공격을 그치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인질을 풀어주지 않을까 희망은 걸 수 있지만 그동안 이스라엘이 작전했을 때 인질을 이 정도로 들어간다고 하면 인질 작전을 같이 병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마스도 실질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올 거라는 걸 다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마스도 그 다음 수가 궁금한데요. 하마스도 물론 압럭을 받으면 인질과 공격을 맞교환하자. 즉 우리가 인질을 풀어줄 테니까 공격을 그만두라고 협상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상황은 이스라엘이 그런 말을 들어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상작전이 이제 시작이 됐는데요. 미국과 유럽연합, 서방 국가들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잖아요.
[박현도]
지금 찬성하기도 어렵죠.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에 반대를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어렵습니다. 미국의 입장이 지금 굉장히 미묘한데요. 사실 지상전을 안 했으면 좋겠지만 인질이 있으니까 인질은 구출해야 되겠고 그렇다고 해서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딜레마입니다. 딜레마니까 실질적으로 지금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요구해서 이스라엘이 들어준 건 대규모적으로 하지 마라. 조금씩 조금씩 하라는 거고 준비해서 하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는 1차로 10명의 특공대를 보냈는데 특공대가 걱퇴당했다라는 게 지금 하마스 쪽의 주장으로 나오고 있어요.
이게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하마스 쪽 주장에 따르면 10명이 들어왔는데 우리가 3명으로 막았다, 그게 진짜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심리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그리고 지상전은 공중전하고 달리 공중전이야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으면 되지만 지상전은 피해를 감수하고 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군인들 피해가 있을 거고 또 인질 피해도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의 고민이 그거죠.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11월부터는 대선전에 들어가야 되는데 만약에 미국 시민권자가 목숨이라도 잃게 되고 인질 구출에 실패한다면 이건 치명적인 문제가 되거든요. 따라서 하면서 조율을 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해 봅니다. 이를테면 인질과 작전의 맞교환, 그런 것을 압박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럼 미국이 지금 이스라엘의 전면전에 대해서 지금 주저하는 부분, 이런 걸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건 어쨌든 대선을 앞두고 있고 인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박현도]
그리고 만약에 여기서 문제가 격화될 경우에는 헤즈볼라가 참가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 상황이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당하거나 문제가 굉장히 커서 또는 주민이 죽거나 이런 경우가 생겼을 때는 하마스 쪽에서도 헤즈볼라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뭐하고 있느냐, 이렇게 우리가 당하고 있는데. 그러면 헤즈볼라가 참전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헤즈볼라가 참전하면 확전이 될 거고 미국이 원하는 그림은 아닙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인데요. 이스라엘은 앞서 지상전 작전 개시 명분으로 인질 구출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질은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박현도]
220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29명 정도로 되고 있는데요. 이건 이스라엘 쪽에서 밝힌 숫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확인할 길은 없고 따를 수밖에 없고요. 보통 150명 정도라고 항상 얘기했죠. 정확하게 하마스가 인질을 우리가 몇 명 데리고 왔다. 이 얘기를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이스라엘 정부가 말한 숫자가 맞는지 아니면 더 있는지, 덜 있는지 알 길이 없죠.
[앵커]
그런데 지금 지상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마스가 부분적이지만 계속 인질 석방을 하기도 했었고 협상에 대해서 좀 열려 있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단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갑자기 전면전을 감행한 이유, 그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현도]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는 거죠. 사실은 3주 동안이나 가자지구 진입하겠다고 병력들을 주변에 집결시켜놨거든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의 피로도도 상당합니다. 벌써 지금 3주째 가고 있고 그러면 긴장상태가 계속 이어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질질 끌면 끌수록 사실 이스라엘에게 좋을 건 없습니다.
[앵커]
인질을 기다리는 것보다 오히려 전면전으로 들어가는 게 속도전에서 훨씬 낫다, 이렇게 판단한 거라고 보면 됩니까?
[박현도]
어차피 인질은 장기전이 될 거라고 보고 그리고 지금까지 보면 이스라엘 내에서도 말하기 애매한데요. 이스라엘 정부에서 처음부터 인질에 대해서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는 말까지도 나왔었어요. 그러니까 인질을 희생해서라도 작전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이스라엘 언론에서 그거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반박을 하기도 했었거든요.
이스라엘 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이견이 있습니다. 더구나 인질로 잡힌 사람들의 가족들은 어떻겠습니까? 사실 인질로 잡힌 가족들은 계속적으로 지상전을 반대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이... 그렇다고 반대한다고 안 들어갈 수도 없고 또 들어갈 수도 없고. 딜레마인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들어간 거죠.
[앵커]
속도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추측을 해 주셨는데. 가자지구 안에서 발생한 누적 사망자가 벌써 8000명을 넘었더라고요. 절반 이상이 또 어린이이기도 합니다. 비난이 불가피하지 않겠습니까?
[박현도]
그래서 UN총회에서 인도적 휴전안을 제시했고 그리고 결의안이 통과됐죠. 우리는 기권을 했는데요. 압도적인 숫자의 회원국인 121개국이 찬성을 했고 반대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서 14개국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40개국 이상이 기권을 했고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압도적으로 통과가 됐기 때문에 시간은 절대 이스라엘 편이 아니거든요. 갈수록 더 피해자는 늘어날 거고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러한 휴전안에 대해서 이러한 휴전안이 하마스만 이롭게 할 뿐이고 그리고 이건 부끄러운 날이라고 얘기했거든요.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이 죽은 건 안타깝지만 이건 전쟁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생각이 완전히 다른 거죠. 보통 국가들은 민간인 피해가 안 나도록 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스라엘은 피해가 난 건 안타깝지만 그건 전쟁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의식의 차이가 있는 한 이스라엘이 이 작전을 멈출 리가 없죠.
[앵커]
인질 중에는 다른 국적의 인질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국제사회 여론의 비판적인 시각이 더욱 커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이스라엘이 지금 속도전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면 지금 중동지역 정세도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습니까? 팔레스타인 혹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쪽, 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쪽으로 굉장히 많이 나뉘고 있는데 복잡한 중동정세도 짚어주신다면요?
[박현도]
상당히 복잡합니다. 지금 사실 중동 정세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만 끝났으면 참 좋은데 개전이 시작될 때부터 모두가 걱정했던 게 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틀을 벗어나서 이게 미국, 이스라엘이 한편이 되고 아랍이 그 다른 편이 되고또는 상황이 무슬림 대 이스라엘, 이슬람 대 이스라엘 이런 식으로 가면 전쟁이 상당히 오래 갈 거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중국도 움직이고 있고 러시아도 움직이고 있고 이란은 계속적으로 미국이 참전할 경우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막을 수도 있다는 위협까지 내고 있거든요. 그 상황까지 가지는 않아야겠지만 지금 이러한 전쟁을 두고 이합집산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아랍 세계는 누구 편을 들고 있지는 않습니다. 의외로 아랍 쪽은 조용하지만 민심의 향배가 상당히 무섭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랍 지도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거든요.
왜냐하면 이 상황에서 하마스를 비판할 수도 없는 거고요. 민심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문제를 따로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마스가 잘못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많은 민간인들을 죽일 수 있느냐, 여기에 대한 분노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지금 각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정권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까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고요. 지금 가장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반이스라엘 기치를 띠고 있는 나라는 튀르키예입니다.
튀르키예는 아예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면 이스라엘은 국가도 아니다, 조직이다. 그러면서 침략을 해서 그 땅을 뺏지 않았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고 서양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빚진 게 많아서 편을 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빚 진 게 없기 때문에 편들 수 없다. 아주 굉장히 강력합니다. 지금 이 전쟁을 두고 어떤 면에서는 누가 팔레스타인을 진정으로 위하느냐. 팔레스타인을 이끌고 중동을 이끄는 지도자인가를 보여주는 그러한 싸움도 시작된 것이죠.
[앵커]
이란 대통령도 입장을 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 레드라인을 넘었다, 선을 넘었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이란의 개입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사실은 이란이 정규군을 투입하면서 개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란은 친이란 민병대 세력이 레바논의 헤즈볼라 뿐만 아니라 시리아의 민병대, 이라크의 민병대, 예멘의 민병대까지 연결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란이 굳이 자국의 군대를 투입하면서 확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요. 지금 이 상황은 미국도 그렇고 이란도 그렇고 확전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걱정되는 건 뭐냐 하면 확전은 원하지 않고 지금 긴장감은 올라가고 있거든요. 사실 미국도 상당히 많은 전략무기를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지금 보도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데 독일도 군대를 보내고 있고 프랑스도 군대를 보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쪽 지역이 생각보다 굉장히 강력하게 뭔가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거든요.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강력한 압박을 주고 있는데 이중에 어느 순간에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오발 사고라고 난다면 이게 촉발되는 게 무서운 거죠. 양쪽은 지금 쉽게 말하면 싸우기는 싫으니까 움직이지 말라고 서로 경고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고요. 따라서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얼마나 문제 없이 마무리하느냐가 지금 실질적으로 가장 큰 관건입니다.
[앵커]
가자지구 쪽에서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이야기했지만 또 북부 쪽에서는 헤즈볼라가 끊임없이 미군 쪽으로 폭격을 가하기도 하고굉장히 여러 번 포격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가 미군을 직접적으로 타격하게 되면 미국과의 갈등 상황은 더욱 더 첨예하게 치닫게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예측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박현도]
그런데 이란이 미국을 직접 때릴 필요는 없거든요. 그리고 사실은 헤즈볼라가 이란이 만든 조직이지만 헤즈볼라의 결정이 이란이 이렇게 하라고 해서 하고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는 그런 완전히 종속된 존재는 아닙니다. 헤즈볼라도 자신들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헤즈볼라 같은 경우는 잘못하면 레바논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는 한 정파인데 다른 레바논 정파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도 있고 자신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지금 고려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헤즈볼라가 만약에 참전을 한다면 레바논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럼 레바논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레바논에서도 막을 수밖에 없는 거고 서로 그래서 들어오지 말라는 신호를 계속적으로 지금 강력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입장도 참 곤란한 것이 미국 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정 여론도 커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현도]
폭격이 너무 컸습니다. 공습이 너무 오래 되니까 처음 시작할 때는 많은 국가들에서 하마스의 잘못을 거론하면서 하마스에 대한 반격으로 그럴 수는 있지라는 생각으로 눈을 어느 정도 감았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많은 민간인이 죽고 특히 어린아이들이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초반부터 잃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 놀라운 건 유대계 미국인들조차도 특히 젊은이들 중에서 시위를 하면서 미국 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상황들입니다.
미국의 민심도 이스라엘이 너무 심하게 간다라는 그 민심이 있기 때문에 지금 대선을 앞두고 어느 쪽으로 들어서야 되느냐에서 고심이 많을 겁니다. 민주당에서도 유대계 지지층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그런데 지금 젊은이들이 저렇게 대학가에서부터 시작해서 오늘도 많은 대학생들이 체포가 됐거든요, 젊은이들이 시위 때문에. 이런 부분이 미국의 민심의 향방도 예전과 같지 않다,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 중동 지역 순방하면서 경제외교 하기도 했었고 지금 중동 정세가 워낙 혼잡스럽기는 한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어떤 대처나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현도]
저는 우리나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다른 얘기보다도 팔레스타인 인도적 지원,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팔레스타인에 인도적 지원을 많이 해 왔었는데요. 지금 더 많이 증액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그러면서 우리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동 경제와 우리와의 협력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거든요. 민심을 잡는 문제이기 때문에. 물론 그런 계산을 떠나서라도 인권 차원에서 우리가 이번에는 기권을 했지만.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는 측면을 강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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