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북한과 리턴매치 0-0 무승부…파리행 가능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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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가 '남북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불꽃을 키워나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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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중국전서 4강 진출 판가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 축구가 '남북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불꽃을 키워나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태국에 10-1 대승을 거둔 한국은 '죽음의 조' B조에서도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되던 북한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따내며 조 선두(승점 4·1승 1무·골 득실 +9)를 지켰다.
2위 북한(1승 1무·골 득실 +1)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모여 4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4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는 내달 1일 같은 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치르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갈린다.
한국 여자축구는 올림픽 본선에 한 번도 진출한 적이 없다.
대표팀은 약 한 달 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북한에 당한 1-4 패배를 설욕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북한과 상대 전적은 1승 4무 16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여자축구 A매치에서 승리한 것은 2005년 동아시안컵(1-0)이 유일하다.
벨 감독은 포백 수비라인을 가동한 태국전과 달리 심서연(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김혜리(현대제철)에게 최후방 수비를 맡기는 3-4-1-2 전술을 들고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추효주(수원FC)와 이은영(고려대)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장슬기(현대제철)와 전은하(수원FC)가 중원을 책임졌다.
천가람(KSPO)과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가 투톱으로 골 사냥에 나섰고,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이들의 뒤를 받쳤다.
초반에는 북한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3분 북한 리혜경의 중거리 슛이 몸을 날린 김정미의 선방에 막혔고, 25분 김경영의 헤더는 다행히 김정미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막판에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냈다.
전반 35분 장슬기가 전은하와 이 대 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까지 돌파해 들어갔으나 슈팅을 때리기 직전 상대 태클에 막힌 게 아쉬웠다.
후반전 다시 북한이 흐름을 가져간 가운데 벨 감독은 후반 6분 페어 대신 스피드가 좋은 손화연(현대제철)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4분에는 전은하, 천가람 대신 강채림(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이 투입됐다.
주도권을 놓지 않은 북한의 공격보다 한국의 탄탄한 수비가 더 빛났다.
북한은 한국 위험지역으로 좀처럼 들어오지 못하자 홍성옥, 리종금 등의 중거리 슛으로 한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김정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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