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영화 아우른 열흘간 축제…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
국제경쟁 대상 '파라다이스' 등 8개 부문 수상작 발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인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9일 오후 폐막식과 폐막작 '밤의 인도자'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영화제는 기존 행사장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더해 처음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도 진행, 개최 무대를 울주군에서 울산시로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울주 오디세이,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 등 다양한 산악 행사들과 함께 '2023 울주 산악대축전'으로 개최됐다.
20∼29일 진행된 산악대축전 방문객은 총 6만3천94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열린 영화제 방문객은 온라인 4천530뷰, 태화강 국가정원을 포함한 전체 오프라인 참여객 4만412명 등 총 4만4천942명으로 확인됐다.
상영관 입장객은 1만880명으로 작년 7천552명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상영관을 직접 찾은 관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커피 로드, 영남알프스 산악가이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참여자는 1만2천210명으로 나타났다.
또 산악도서 전시,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전시 등 전시 프로그램을 찾은 관람객은 1만5천20명이었다.
온라인 상영관 참여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영화제 현장을 방문해 게스트와의 만남이나 공연 등에 참여한 관객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36개국 151편에 이르는 산악·자연·환경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소개됐다.
영화제를 방문한 스티븐 베너블스, 야마노이 야스시, 다와 푸티 셰르파 등 전설적인 산악인들을 만나고자 전국의 산악인들이 울주를 찾기도 했다.
젊은 영화인들도 대거 영화제를 찾아 관객과의 대화, 무대 인사 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또 9개국 34명의 해외 게스트와 미국·일본·프랑스의 기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영화제를 취재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울산 각 구·군 문화재단의 공연, 매년 진행되는 울산시교육청과의 협업사업 등으로 2천여 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현장을 찾아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기도 했다.
이순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올해 영화제는 울산 전체로 무대를 확대하고, 산악대축전의 다양한 행사가 함께 펼쳐진 덕분에 정말 많은 분께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산악영화제로 자리매김하도록 감동적이고 알찬 행사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작 등이 발표됐다.
국제경쟁 대상은 알렉산데르 아바투로프 감독의 다큐멘터리 '파라다이스'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2021년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시베리아 북동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민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끔찍한 화마를 거침없이 담아낸 동시에,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숙고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상은 전쟁의 폐허 팔레스타인에 모인 등반가들의 이야기 '릴락17: 팔레스타인 클라이밍'(감독 닉 로젠, 재커리 바), 감독상은 핀란드 스라소니의 야생 생태를 담은 '스라소니 맨'(감독 유하 수온패), 촬영상은 한겨울 스코틀랜드 겨울 등반의 여정의 담은 '겨울을 오르는 사람들'(감독 앨라스터 리), 심사위원 특별상은 네팔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파상 라무 셰르파의 삶을 담은 '파상: 에베레스트의 그림자'(감독 낸시 스벤센)이 각각 받았다.
산 섹션 상영작 중 관객 투표로 정해진 관객상은 '스티븐 베너블스의 퀘스트'(감독 데이비드 맥미킹)가 선정됐다.
또 심사위원 특별 언급으로 '파우나'(감독 파우 파우스), '초월'(감독 미셸 스미스) 등 두 작품이 소개됐다.
아시아경쟁 부문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넷팩)가 시상하는 넷팩상은 '야마노이 야스시: 등반과 삶'(감독 타케이시 히로아키)이, 울산지역 청소년심사단이 선정하는 청소년심사위원상은 애니메이션 '나무의 집'(감독 김혜미)이 각각 수상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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