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실상 지상전 돌입… 이란 "선 넘어" 참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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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이하 현지시간)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의 2단계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이 사실상 가자지구 전면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뒤 가자지구에 들어가 작전을 수행한 뒤 빠져나오는 전술을 썼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인 대규모 공습 뒤 아예 가자지구 한 켠을 점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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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두보 확보 일환 가자 북부 점령
유엔 휴전 촉구 결의안 가결 속
이란 대통령 개입 가능성 경고
■이스라엘 "전쟁 2단계 진입"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은 1947~1949년 이스라엘과 아랍간 전쟁과 연결돼 있다"면서 당시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쟁은 2차 독립전쟁이다. 결코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Never again)"이라고 말해 하마스를 눌렀다가 다시 풀어줬던 이전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고, 이번에는 아예 하마스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통신·인터넷을 모두 끊은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FT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뒤 가자지구에 들어가 작전을 수행한 뒤 빠져나오는 전술을 썼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인 대규모 공습 뒤 아예 가자지구 한 켠을 점령한 것이다.
대규모 지상전에 대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이번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상전이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전면적인 지상전이 시작됐거나 임박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네타냐후는 이번 전쟁 2단계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인질 구출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질로 붙잡힌 이들의 가족과 대화했다면서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이들이 다시 되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적을 더 강하게 때릴 수록 적들이 인질 해법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공격 강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질 가족 대표들은 인질들이 군의 맹폭과 지상군 투입으로 '엄중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 반발, 이란은 대응 경고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준비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일시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요르단이 주도한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고, 찬성 120표·반대 14표·기권 45표로 통과됐다.
아랍·이슬람권에서는 더 강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아랍연맹에 긴급 정상회담 소집을 요구했으며 국제사회와 아랍 정상들이 '침략'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드라인 넘었다"면서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들은 이스라엘에 전방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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