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추진”
정의당 대표 취임 1주년 간담회
“선거연합정당, 비례위성정당 아냐
22대 국회서 공동의회기구 구성할 것”
사퇴 요구엔 “혁신재창당 마무리해야”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의당은) 녹색당과의 통합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였지만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자리하여, 이를 기후 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녹색당은 오랜 시간동안 한국사회 녹색정치의 한축을 담당해왔고, 정의당 역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적 노력을 더이상 후순위로 두거나 나중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11월 중순부터는 녹색당과 연합정치에 대해 논의하고 총선을 이끌어갈 지도체제를 정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비례순번 협상 과정 등 구체적인 총선 준비에 대해서는 녹색당과 공동 지도부를 꾸려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발표한 선거연합정당은 녹색당 출마자 및 지도부 일부가 정의당에 입당하고 정의당은 연합 정당으로 당명을 개정해 총선을 치른 뒤 선거가 끝나면 각자 자신의 당으로 돌아가는 정당 모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례위성정당을 비판한 정의당이 내년 총선을 위해 비례위성정당 창당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비판에 “두 당 협업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양당은 대등한 관계에서 공동의 지향을 함께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라며 “22대 국회에서 공동의회기구를 구성하고 더 높은 수준의 연합정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녹색당 외에도 지역정당들과 선거 연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금태섭 의원의 새로운선택과의 연합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연합, 총선연대의 틀 안에서 분명한 가치 기준에 어느 정도 수준의 동의가 이뤄지는 지에 대해 폭넓은 접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연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판단도, 예단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불거진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많은 당내 지도부들께서 혁신 재창당의 소임을 마무리하면서 그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옳겠다고 했다”며 “저에게 맡겨진 숙제를 최선을 다해 당원들과 풀어나가고 그것으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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