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역전에 재역전, 또다시 재역전…서울, 영화 같은 승부 끝 수원FC에 4-3 역전승

강동훈 2023. 10. 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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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FC서울이 역전에 재역전 그리고 또다시 재역전을 만드는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승부를 펼친 끝에 미소를 지었다. 후반 추가시간 김경민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FC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서울은 2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기성용과 윌리안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동점을 허용할 때마다 비욘 존슨과 김경민의 골로 다시 역전했다.

승리를 거둔 서울은 2연승과 함께 최근 수원FC전 무패 행진을 6경기(4승2무)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3무 1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순위는 7위(14승11무10패·승점 53)에 자리했다. 서울은 다음달 11일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3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수원FC는 4경기째(3무1패)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순위표 10위(8승8무19패·승점 32)에 머물렀다. 9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39)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강등권 탈출 희망의 불씨는 사실상 사라졌다. 수원FC는 내달 12일 수원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수원 더비’를 치른다.

홈팀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현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로페즈와 김도윤, 이광혁이 2선에 위치했다. 김선민과 윤빛가람이 허리를 지켰다. 박철우와 우고 고메스, 신세계, 이용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서울은 4-4-2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한승규와 김신진이 포진했다. 윌리안과 기성용,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중원을 꾸렸다. 이시영과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서울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 높은 지역에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4분 기성용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은 골키퍼 노동건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1분에는 나상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좁혀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수세에 몰리면서 어려움을 겪던 수원FC가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24분 김도윤을 빼고 이영재를 넣었다. 그리고 변화는 적중하면서 5분 뒤 선취골을 뽑아냈다. 윤빛가람이 이영재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골문 왼쪽으로 파고든 후 컷백을 내줬고, 쇄도하던 로페즈가 밀어 넣었다.

서울은 일격을 맞은 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기성용이 페널티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 때린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3분 뒤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문전 앞쪽으로 볼이 투입됐고, 김신진의 회심의 슈팅은 골키퍼 노동건에게 걸렸다.

수원FC가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로페즈가 하프라인에서부터 출발해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앞까지 파고든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백종범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라인을 높게 올리면서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 기성용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눈빛 교환을 주고받은 나상호가 침투하는 것을 보고 롱패스를 찔러준 것이 그래도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기세를 몰아 서울이 곧바로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한승규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윌리안이 문전 앞에서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 하는 재치 있는 개인기를 연달아 선보이면서 수비를 따돌린 후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연이어 실점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뺏긴 수원FC가 다시 반격했다. 후반 17분 로페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백종범이 몸을 날려 쳐냈다. 1분 뒤에는 이광혁과 이용을 빼고 오인표와 이승우를 동시에 투입해 변화까지 가져갔다.

수원FC가 결국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후반 21분 이영재의 정교한 프리킥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김현이 다리를 힘껏 뻗어 볼을 살려낸 것이 문전 앞에서 높게 떠 올랐고, 뒤에서 재빠르게 달려든 이승우가 골망을 출렁였다.

서울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6분 팔로세비치와 한승규가 나가고 비욘 존슨과 황현수가 들어갔다. 그리고 교체는 맞아떨어지면서 2분 뒤 재역전에 성공했다. 윌리안의 크로스를 김신진이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 상단을 강타했지만, 세컨드볼을 비욘 존슨이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수원FC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윤빛가람이 페널티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당했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로페즈가 성공시켰다.

하지만 서울이 다시 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강성진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비욘 존슨이 머리로 떨궈줬고, 문전 앞에 있던 김경민이 노동건 골키퍼와 경합에서 이겨내고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4-3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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