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공격 중단” vs “이스라엘 전폭 지원”…국제사회 반응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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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자 국제사회는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유엔 회원국들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구호를 위해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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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즉각 휴전 결의…사무총장도 “인도주의적 휴전”
미국 등 서방은 침묵, 美공화당 ‘강한 이스라엘’ 외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자 국제사회는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 등 서방국은 침묵을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미국 내에선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최근 국제사회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즉각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다시 한번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례 없는 폭격과 이에 따른 파괴가 확대되면서 인도주의적 목표를 훼손하는 것에 놀랐다”며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에 있는 유엔 직원들에 대해서도 극도로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중재 역할을 하는 카타르 정부 관계자와 회담하는 등 평화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유럽·미국·중동·아시아 등에서는 수십만명의 모여 휴전을 촉구하면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10만여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AFP통신은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 덴마크 코펜하겐, 이탈리아 로마, 스웨덴 스톡홀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은 시위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이 브루클린 다리를 잠시 폐쇄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라크 바그다드 등 반이스라엘 여론이 강한 중동·아시아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이 공습 수위를 높이는 이스라엘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지난 주말 주요 7개국(G7) 무역장관 회의가 열렸지만 중동 위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모로코에서 만났던 G20 재무장관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한 바 있다.
지난 27일 유엔 회원국들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구호를 위해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도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미국의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대계연대(RJC) 회의에서 “조 바이든의 약점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일으켰다”며 “당신이 미국의 피 한 방울을 흘리게 하면 우리는 당신의 피 1갤런을 흘리는 것(이 대응 방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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