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개인 최다 34점+첫 더블더블’ 소노, 1위 상대로 감격의 창단 첫 승

고양/최창환 2023. 10.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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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가 무패 행진 중이었던 팀을 상대로 창단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 7월 KBL 신규 회원 가입이 승인되며 정식 창단한 소노는 창단 4경기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정현은 개인 최다득점에 통산 첫 더블더블까지 작성, 소노의 창단 첫 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이정현의, 이정현에 의한, 이정현을 위한 소노의 창단 첫 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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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소노가 무패 행진 중이었던 팀을 상대로 창단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고양 소노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9-88로 승리했다.

지난 7월 KBL 신규 회원 가입이 승인되며 정식 창단한 소노는 창단 4경기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하위 소노와 공동 7위 서울 삼성,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이정현(34점 3점슛 7개 7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이 개인 1쿼터(12점), 전반(20점) 최다득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정현은 개인 최다득점에 통산 첫 더블더블까지 작성, 소노의 창단 첫 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종전 최다득점은 지난 1월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기록한 31점이었다. 디욘테 데이비스(23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승에 제동이 걸려 공동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게이지 프림(21점 12리바운드)과 이우석(19점 4리바운드 2스틸)이 분전했지만, 서명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양 팀 모두 부상선수가 발생했다. 소노는 1쿼터 개시 2분 10초 만에 2리바운드를 따냈던 김진유가 왼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핵심 전력을 잃었다. 서명진이 2쿼터 개시 2분 만에 돌파 과정서 왼발 무릎에 큰 통증을 입었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들것에 실려나간 서명진은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소노는 김진유의 부상과 더불어 또 다른 악재까지 맞았다. 재로드 존스가 3쿼터 막판 파울아웃된 것. 디욘테 데이비스 역시 4파울을 범한 터였다. KBL은 외국선수의 비중이 큰 리그라는 걸 감안하면, 소노로선 만만치 않은 변수였다.
모든 변수는 단 1명의 손에서 정리가 됐다. 이정현이었다. 1쿼터에 2점슛 2개, 3점슛 2개,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던 이정현은 포인트가드로서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했다. 전반에 20점을 기록해 집중견제를 받은 3쿼터에 3점슛 1개 외에 5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팀 공격을 이끈 것. 덕분에 소노는 악재에도 3쿼터를 70-65로 마쳤다.

‘이정현 타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4쿼터 초반 재역전을 이끈 전성현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는가 하면, 4쿼터 중반에는 8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까지 터뜨렸다. 이정현은 이후에도 공을 따내기 위해 몸을 던지는가 하면, 자유투도 꾸준히 넣으며 현대모비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정현은 총 7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이정현의, 이정현에 의한, 이정현을 위한 소노의 창단 첫 승이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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