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없이 빚만 는다… 대전지역 자영업자 '생존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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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높은 대출 금리와 매출 하락으로 폐업을 택하는 자영업자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에 대출 금리까지 지출은 늘어난 반면, 매출은 점점 감소한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설명이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상향으로 대출 이자가 상당히 오르고 있는데, 이제부턴 상환유예가 종료돼 원금도 함께 갚아야 한다. 지역 자영업자 폐업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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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견뎌왔는데…"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높은 대출 금리와 매출 하락으로 폐업을 택하는 자영업자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대출 원리금 상환까지 시작되면서, 지역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대전·충남지역 노란우산 폐업공제 지급 건수는 5842건이다. 8월 기준이지만, 지난해 전제 지급 건수(6736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역 노란우산 폐업공제 지급 건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5210건이었으나, 이듬해 5814건으로 늘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엔 6769건까지 급증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폐업 시 퇴직금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제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자영업자가 폐업하면 납입한 공제금을 일시·분할금 형태로 돌려받는다. 공제 지급 건수가 늘수록 폐업을 택하는 자영업자가 많은 셈이다.
이 같은 추세는 실제 자영업자 수로도 나타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분기 대전지역 자영업자는 총 14만 5000명이었으나 이듬해 같은 기간 13만 7000명으로 감소, 올 3분기엔 13만 6000명까지 줄었다. 2년 새 1만 명가량이 문을 닫은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치솟는 대출 금리다.
시중은행의 6-8월 말 개인사업자 물적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5.37-5.46%로, 1년 전 같은 기간 연 4.09-4.34%보다 1% 포인트 이상 올랐다.
고물가에 닫혀버린 소비자들의 지갑도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에 대출 금리까지 지출은 늘어난 반면, 매출은 점점 감소한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환유예조치 종료까지 겹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조치를 6개월 단위로 연장해 왔으나, 지난달 말부터 상환유예 조치가 중단됐다. 이달부터 원리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자영업자의 폐업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상향으로 대출 이자가 상당히 오르고 있는데, 이제부턴 상환유예가 종료돼 원금도 함께 갚아야 한다. 지역 자영업자 폐업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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