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관리 필요한 '건선'…"이젠 치료 옵션 다양해졌어요"
다양한 치료옵션 등장…"치료지속 중요"
질환 인지도 낮아…사회·정서적 어려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에 유난히 악화되기 때문에 이맘때쯤 더욱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건선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선은 주사제에서 편의성 좋은 경구제까지 치료제가 다양하게 있어 증상을 관리할 수 있지만 질환이지만 낮은 인지도로 인해 환자가 사회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다.
매년 10월29일 '세계 건선의 날'은 세계건선협회연맹(IFPA)가 이 같은 건선 질환을 알리고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올해 주제는 '모두를 위한 접근'(Access for all)으로, 모든 건선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악화와 호전 반복…일반인 대비 당뇨 등 합병증 발병 위험↑
주로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발진과 그 발진 부위에 은백색의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모양을 띈다. 다양한 형태로 특정 부위 또는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 또 증상이 피부에 그치지 않고, 건선성 관절염이 발병하는 환자가 약 10%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계질환이나 당뇨, 고지혈증을 포함한 전신 대사성 증후군 등의 발병 가능성이 1.5~2.5배 높아질 수 있다.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허혈성 심장질환, 2형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의 유병률이 일반인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남성, 유병 기간이 길수록, 중증도가 심할수록 대사증후군 동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질환 인지도 낮아…사회적·정서적 어려움 겪는 환자들
또 건선은 전염성 피부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 건선 환자들은 수영장, 헬스장, 미용실 등 공공장소 출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사회 생활에도 지장을 받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3분의1 이상은 건선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0%는 건선이 업무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한 바 있다.
통상 30대 이전의 건선 발병률이 67.2%로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건선 환자는 개인의 업무 능력, 사회활동 능력 저하뿐 아니라 생산성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주사에서 먹는 경구제로 발전…"치료 지속 중요"
건선 치료에는 상황에 따라 국소치료법, 광치료법, 전신치료법 및 생물학적제제 등 다양한 옵션이 사용되고 있다.
단독요법이나 복합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순환하며 장기간 꾸준히 치료해야 하므로 치료옵션이 많을수록 최적화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BMS제약의 경구용 판상 건선 치료제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가 국내에서 허가받았다. 주사제(생물학적 제제)를 많이 사용하는 중등도~중증 건선 치료에 더욱 편리한 옵션이 등장했다.
소틱투는 새로운 기전의 판상 건선 치료제로, TYK2 억제제다. TYK2는 건선 환자에서 건선 발병의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3·IL-17 경로의 중심 연결고리다. 소틱투는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표적해 억제하는 기전이다.
음식 섭취와 상관없이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되므로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중등도~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환자에 편의성을 제공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선 환자는 여러 증상들로 인한 신체적 어려움뿐 아니라 편견으로 인한 사회·정서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만큼,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환자들의 건선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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