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픈AI 경쟁사 앤스로픽에 20억달러 투자

앤스로픽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사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최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투자한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앤스로픽에 5억달러를 우선 투자했으며, 이후 15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글은 이미 올해 초 앤스로픽에 5억5000달러를 투자했다.

앤스로픽은 작년 11월 말 챗GPT를 공개해 전 세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오픈AI에서 갈라져 나온 업체다. 오픈AI 창립자 그룹의 일원이었던 대니엘라 애머데이,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에 설립했다. 챗GPT와 경쟁하는 챗봇 ‘클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AI가 도덕적 가치를 고수하도록 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초 기준 앤스로픽 시장 가치는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지난달 앤스로픽에 최대 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초기 투자금으로 12억5000만달러를 제공하고, 향후 일정 조건에 따라 최대 40억달러까지 투자액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AI 기술을 둘러싼 빅테크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오픈AI에 14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구글과 아마존도 앤스로픽에 각각 20억 달러와 40억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구글과 아마존이 갖는 지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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