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켜진 충청 경제' 기업·가계대출 급증… 연체율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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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충청지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와 고금리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당분간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과 치솟고 있는 물가는 물론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도 커 가계·기업들에 대한 위기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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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충청지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가계대출이 일제히 늘어난 데다 연체율마저 크게 늘어나는 등 리크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도 악화, 우려를 더한다.
2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2023년 8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 8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예금은행 여신은 +8182억 원으로, 전월(+5705억 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6월(+1095억 원)부터 3개월째 증가 추세다.
중소기업 대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올 8월 기준 기업대출은 전월(5743억 원)보다 994억 원 늘어난 6737억 원이었다. 예금은행 중소기업대출은 충남이 737억 원에서 1468억 원으로, 세종이 225억 원에서 328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예금은행(+2301억 원→1331억 원)에서 감소하긴 했지만 비은행금융기관(-209억 원→+230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대전·세종·충남의 가계대출은 869억 원으로, 전월(42억 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커졌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도 크게 급증,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을 분석한 결과 올 8월 기준 대전지역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3%다. 이는 서울 0.77%, 대구 0.7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전국 평균(0.55%)을 크게 웃돌았다. 세종(0.37%)과 충남(0.38%)은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09%포인트씩 뛰었다.
기업대출이 늘고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재정상태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올 8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대전이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0.29%, 세종은 0.02%포인트 0.13%였다. 충남은 0.18%로 전월과 같았다.
지역 제조업 체감 경기도 부정적이다.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4분기 지역 제조기업의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4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전 분기(85)보다도 11포인트 낮다. 4분기 부문별 전망지수 역시 매출액(80), 영업이익(72), 설비투자(96), 자금사정(70) 등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와 고금리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당분간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과 치솟고 있는 물가는 물론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도 커 가계·기업들에 대한 위기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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