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최준→라마스 골' 부산 승격 보인다, 최다 관중 앞 '천적' 부천에 2대1 짜릿한 역전승

김가을 2023. 10.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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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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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산 아이파크가 1위의 저력을 선보였다. '천적' 부천FC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K리그1 자동 승격을 향해 순항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2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홈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부산은 9경기 무패(8승1무)를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64)와의 격차도 5점으로 벌렸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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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었다. 앞선 33경기에서 승점 66점을 쌓으며 1위에 랭크됐다. 2위 김천 상무(승점 64)와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툼 중이었다. 올 시즌 K리그2 1위는 다음 시즌 K리그1 자동 승격이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부산은 앞선 8경기에(7승1무) 무패를 달렸다. 여기에 이날 경기장엔 올 시즌 최다인 1만6438명(유료 1만334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부산 레전드' 김주성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도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변수는 있었다. 부천과의 전적이었다. 부산은 최근 10경기에서 부천에 1승4무5패로 절대 열세였다. 또한, 지난 2016년 6월부터 열린 부천과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매치에서 5전패했다. 결전을 앞두고 박진섭 부산 감독이 "부천은 안정적인 팀이다. 선제골의 향방이 중요할 것 같다. 부천에 몇 년 간 약했다. 선제골의 향방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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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라마스, 박동진 성호영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정환 임민혁 여름 최준이 허리에 위치했다. 스리백에는 어정원 이한도 조위제가 출격했다.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다.

부천은 3-5-2 전술을 활용했다. 안재준과 이의형이 투톱으로 나섰다. 박형진 김준형, 카즈, 김호남 정희웅이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서명관, 닐손주니어, 이동희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착용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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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모두 끈적한 축구를 선보였다. 누구하나 쉽게 상대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다만, 전반 20분 직후부터 부산이 측면을 활용해 공격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하지만 부산의 슈팅은 상대의 골문을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부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8분 김호남의 호쾌한 중거리포로 부산을 흔들었다. 부산은 박동진, 라마스의 연속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부천의 수비는 단단했다. 부천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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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부산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9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라마스가 단독 기회를 잡았다. 그의 슈팅은 상대 골망을 벗어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천 카즈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노파울'로 인정돼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부산은 여름과 성호영을 빼고 강상윤과 페신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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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후반 23분 또 한 번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어정원 김정환 대신 박세진 정원진이 나섰다. 변화는 적중했다. 부산은 후반 26분 최준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부산은 페신의 돌파 과정에서 상대의 실수를 유발했다. 기회를 잡은 최준이 거침없이 슈팅을 날려 부천을 흔들었다. 당황한 부천은 김준형 김호남 이의형을 빼고 한지호 감한솔 박호민을 동시에 넣었다.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양 팀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부천은 후반 33분 닐손주니어의 슈팅이 상대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40분 라마스의 득점으로 2-1 앞서나갔다. 부산 공격 과정에서 강상윤의 슈팅이 상대의 팔에 맞았다. 심판은 VAR 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달아나려는 부산과 추격하려는 부천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 교체 카드로 벤치 싸움도 이어갔다. 뒷심에서 부산이 웃었다. 집중력을 발휘해 리드를 지켰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승격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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