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지아 40점 합작' 정관장, 선두 현대건설 셧아웃 격파(종합)

권혁준 기자 2023. 10. 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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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싸움에서 9-3 압도…정호영 홀로 5개 잡아내
남자부 우리카드는 한전 완파하고 개막 5연승 행진
정관장의 메가가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선두 현대건설을 홈에서 셧아웃으로 격파했다.

정관장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6)으로 이겼다.

2연승의 정관장은 시즌 3승1패(승점 8)로 4위를 유지했다. 앞선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2 대역전극을 펼친 데 이어 선두 현대건설까지 잡아내며 초반 판도에 파란을 일으켰다.

반면 현대건설은 3승2패(승점 10)로 2위 흥국생명(3승1패·승점 9)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정관장은 아시아쿼터 외인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2점, 지오바니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18점으로 펄펄 날았다. 메가는 공격성공률 50%, 지아는 44.83%로 효율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특히 정관장은 블로킹 싸움에서 9-3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높이의 우위를 과시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홀로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10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13점, 레테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1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관장은 1세트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7-17에서 상대 네트 터치 범실, 모마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2점차 리드를 잡았고, 20-18에선 메가의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결국 25-22로 승리.

2세트에선 좀 더 빨리 달아났다. 14-14 동점에서 지아의 오픈 공격과 세터 안예림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19-17에선 정호영의 디그에 이은 메가의 오픈 공격으로 기세를 올렸고, 곧바로 정호영이 위파위의 오픈 공격까지 잡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2세트도 25-21로 잡으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3세트는 높이의 힘이 빛났다. 9-8에서 박혜민이 모마의 백어택을 잡아냈고, 12-10에선 정호영이 위파위의 오픈 공격을 막았다.

이어 지아와 박은진도 블로킹 대열에 합류했고, 정호영이 2개의 블로킹을 보태면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중반부터 점수차를 벌린 정관장은 25-16으로 세트를 잡고 셧아웃 승리를 확정했다.

우리카드의 마테이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앞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3)으로 완파했다.

개막 5연승을 내달린 우리카드는 승점 14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삼성화재(3승1패·승점 8)와는 6점차다.

반면 2연패 뒤 첫 승을 기록했던 한전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전적 1승3패(승점 3)로 6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양 팀 최다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성정과 김지한도 각각 11점씩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고졸 2년 차 세터 한태준은 현란한 볼 배분으로 팀 공격을 완벽하게 살렸다.

반면 한전은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블로킹 4개 포함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인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공격 성공률 36.36%에 그친 끝에 12점에 머무르며 패배를 지켜봤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2에서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한성정의 퀵오픈, 한태준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격차를 벌렸다.

한전이 범실까지 속출하며 점수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한때 11점차까지 앞섰던 우리카드는 1세트를 25-18로 여유있게 잡았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우리카드의 흐름은 계속됐다. 세트 중반까지 14-14의 팽팽한 흐름이었는데 김지한이 오픈 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서브 득점을 꽂아넣으며 우리카드가 달아났다.

이후 18-18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선 한성정의 오픈 공격에 이어 상대 타이스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다시 2점차로 앞섰다. 23-21에서 상대의 범실 등으로 격차를 벌린 우리카드는 25-21로 잡았다.

3세트는 역전극이었다. 세트 초반 2~3점차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12-15에서 잇세이의 속공과 한성정의 블로킹, 마테이의 서브 득점 등을 묶어 5연속 득점을 따내며 역전했다.

한전의 저력에 다시 22-22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테이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테이는 팀의 마지막 3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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