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일랜드 협력 세계 경제의 엔진"
"바이오·항공 최적 파트너"
대규모 무역사절단 동행
비무장지대 방문도 추진
'유럽의 강소국' 아일랜드 정상이 수교 이후 처음으로 단독 방한한다. 아일랜드 정부와 대통령실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오는 11월 2일 실무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상의 단독 방한은 1983년 한·아일랜드 수교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역대 한국 대통령도 아일랜드에 간 적이 없다. 버라드커 총리는 방한에 앞서 지난 26일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무역·투자뿐만 아니라 교육·연구 분야에서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기회를 찾기 위해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다"며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협력을 심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라드커 총리는 사이먼 코브니 기업통상고용부 장관, 찰리 매코널로그 농식품해양부 장관, 사이먼 해리스 고등교육·혁신과학부 장관 등 3개 경제부처 장관을 포함한 20여 개 아일랜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방한한다. 그는 방한 기간 한국 기업인들과도 별도로 만난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 투자를 독려하는 동시에 아일랜드 기업과 한국 기업 간 업무협약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일랜드는 2021년부터 2년간 두 자릿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인당 GDP가 10만4237달러로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과 교역규모는 22.8억달러(2021년 기준)에 불과하다.
최근 한국 기업이 바이오·생명과학·항공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면서 이 분야에 강점이 있는 아일랜드가 최적의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번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후변화,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상황,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 등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아일랜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해왔다"며 "한반도 정세에 관한 윤 대통령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에 비무장지대(DMZ) 방문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린 한예경 글로벌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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