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간절해서 왔다"던 주민규, 울산 2연패 일등공신

김진엽 기자 2023. 10. 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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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가 구단의 첫 리그 2연패에 크게 이바하며 우승 갈증을 해결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된 김민혁,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주민규가 힘을 보탠 덕에 울산은 58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1위를 달렸고, 조기에 리그 2연패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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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울산 왔지만 1년 만에 제주 이적
이번 시즌 앞두고 4년 만에 친정팀 리턴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며 우승 기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울산현대와 FC서울의 경기, 후반전 울산현대 주민규가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27. ks@newsis.com

[울산=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가 구단의 첫 리그 2연패에 크게 이바하며 우승 갈증을 해결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된 김민혁,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70 고지를 밟았고, 전날 전북현대와 1-1 무승부에 그쳤던 포항스틸러스(승점 60)와 승점 10 차이로 간격을 벌리며 잔여 일정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공격수 엄원상, 미드필더 이청용, 수비수 김영권, 골키퍼 조현우 등 포지션별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시즌 내내 빛난 가운데, 공격수 주민규도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9년 울산에서 활약한 주민규는 이듬해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 4년 만에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울산현대와 FC서울의 경기, 후반전 울산현대 주민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08.27. ks@newsis.com

지난해까지 제주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리그 통산 89경기 출전해 47골을 터뜨렸다. 특히 2021년에는 22골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로는 2016년 정조국 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17골로 당시 전북 현대 공격수였던 조규성(미트윌란)과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으나 경기 수가 많아 2년 연속 득점왕에는 실패했다.

꾸준한 화력을 자랑하는 만큼, 주민규는 마틴 아담과 함께 2연패를 이끌 공격수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아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 주민규는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저의 커리어에 (1부 리그)우승이 없기 때문에 우승팀 울산을 선택했다. 우승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를 갖고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울산현대와 FC서울의 경기, 후반전 울산현대 주민규가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27. ks@newsis.com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증명했다. 현재 리그에서 15골을 넣으며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티아고(16골)에 한 골을 뒤진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팀 내로 시선을 좁히면 단독 선두다. 2위인 바코(11골)보다 4골 앞서며 여전한 화력을 자랑 중이다.

주민규가 힘을 보탠 덕에 울산은 58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1위를 달렸고, 조기에 리그 2연패를 할 수 있었다.

우승을 확정한 대구전에서도 주민규는 제 몫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후반 40분이라는 다소 늦은 시간에 교체 투입됐지만 후반 44분 장시영의 쐐기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잔여 일정에서 포항(11월12일·홈), 인천 유나이티드(11월24일·원정), 전북(12월2일·홈)을 만난다. 모두 까다로운 상대지만, 득점왕 배출이라는 새로운 동기부여를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주민규가 주어질 기회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에 성공한다면, 갈망했던 리그 우승을 넘어 득점왕이라는 겹경사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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