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 부산오픈 정상…5년 만에 KPGA 통산 2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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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웅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5년 만에 우승했다.
2009년 코리안투어 데뷔 후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뛰어온 엄재웅은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엄재웅은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우승 기회가 왔다가 놓친 경우가 많았지만, 경험이 됐고 이번 대회에서는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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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팬들 응원에 큰 힘 됐다"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엄재웅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5년 만에 우승했다.
엄재웅은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쳐 박상현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코리안투어 데뷔 후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뛰어온 엄재웅은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고향 부산에서 우승컵을 든 엄재웅은 공식 상금 2억원과 함께 부상으로 주는 2억원까지 총 4억원을 거머쥐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엄재웅은 한 때 3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박상현의 추격에 시종일관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승부는 사실상 16번 홀(파3)에서 갈렸다. 박상현이 티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도 박상현이 보기를 범하며 엄재웅의 3타 차 우승이 확정됐다.
엄재웅은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우승 기회가 왔다가 놓친 경우가 많았지만, 경험이 됐고 이번 대회에서는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박상현 선수라 방심할 수 있었다"면서도 "16번 홀에서 티샷을 실수했는데 박상현 선수도 해저드에 빠졌다. 기회가 날아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왼쪽 손목 인대가 파열됐던 엄재웅은 2021년 7월 상태가 악화해 수술한 뒤 재활을 거쳐 올해 7월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그는 "손목이 좋지 않아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윙으로 변화를 줬다. 샷에 대한 정확성을 위주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고향인 부산 팬들의 응원을 받은 엄재웅은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더 힘이 났고, 그 힘 덕분에 경기도 잘 풀린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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