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창업자 85% "상속세 폐지 또는 인하를"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0.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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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3040 CEO 설문조사
높은 세금에 기업가정신 약화

30·40대 벤처·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9명은 현행 상속세가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킬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40대 벤처·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1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상속세 부담이 기업하려는 의지와 도전정신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자가 전체 중 93.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업력이 3년 이상이고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0억원 이상인 벤처·스타트업 창업자 30·40대를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 중 85%는 한국 상속세 최고세율(50%)에 대해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 등으로 전환하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25%)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수준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9.3%,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국내 상속세 최고세율은 OECD 국가 중 일본(55%) 다음으로 높고, OECD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상속세 부담으로 기업 오너들이 주가 부양에 소극적이거나 오히려 낮은 주가를 선호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 중 96.4%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68.6%는 경영 부담 등을 이유로 자녀에게 승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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