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있어요!' 英 데뷔골 황의조, "오래 기다린 첫 골인데 져서 속상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영국 무대 진출 첫 골을 신고했다.
황의조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르 라이트에서 열린 2023-24시즌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14라운드 노리치 시티-선덜랜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노리치는 3실점을 허용해 1-3으로 졌다.
이날 황의조는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 23분에 득점 찬스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켈린 피셔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황의조가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 공은 선덜랜드 골문 반대쪽 하단에 정확히 꽂혔다.
황의조가 영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넣은 골이다. 지난여름 임대팀 FC서울에서 원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한 황의조는 노팅엄에서 뛰지 않고 노리치로 임대 이적했다. 이번 경기는 노리치 소속으로 뛴 10번째 경기였다. 황의조가 기다리던 데뷔골 소식을 알렸다.
이번 주말에만 한국인 선수가 잉글랜드에서 3골을 넣었다. 손흥민(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호골을 넣었고, 황희찬(울버햄튼)은 뉴캐슬전에서 EPL 6호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2-1로 이겼으며, 울버햄튼은 2-2로 비겼다. 손흥민, 황희찬에 이어 황의조도 골을 넣곻 포효했다.
황의조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노리치가 전반 37분과 45분, 후반 35분에 연속해서 골을 먹었다. 결국 노리치는 홈팀 선덜랜드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황의조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유효슛 2개를 때렸고 그중 1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은 94%를 찍었다.
경기 종료 후 구단 인터뷰에 나선 황의조는 “노리치 소속으로 첫 골을 넣어서 정말 기쁘다. 이 골을 정말 기다렸다. 오늘 패배는 아쉽지만 이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면서 “힘든 경기였다. 우리가 졌기 때문이다. 패배한 경기는 참 힘들다”고 돌아봤다.
노리치는 이날 패배로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17위에 자리했다. 다음 상대는 블랙번(12위)과 카디프 시티(5위), QPR(23위), 왓포드(16위)이다. 황의조가 영국 데뷔골 기운을 이어받아 연속골 질주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황의조는 이달 중순 국내에서 열린 친선 A매치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 22분에 조규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3-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황의조가 1골을 추가해 한국이 4-0으로 이겼다. 황의조는 이날 A매치 17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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