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부통령 마지막 호소 "포퓰리즘에 저항해달라"
"보수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마지막 유세서 기립박수
미국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사진)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다 결국 가장 먼저 중도 하차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계연대(RJC) 연례회의에서 "많은 기도와 숙려 끝에 오늘부로 대선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금은 나의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경선에서는 하차하지만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는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이 보수의 원칙으로 돌아가 포퓰리즘이라는 사이렌의 노래에 저항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대선 도전 레이스를 마쳤다.
현장에 모인 1500명에 달하는 공화당 지지자는 펜스 전 부통령의 하차 연설에 기립 박수를 쳤다.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다음 순서로 연단에 올라 "그는 믿음이 깊은 사람이며 나라를 위해 훌륭히 봉사했다"면서 "그는 미국을 위해, 이스라엘을 위해 싸웠다"고 추켜세웠다.
펜스 전 부통령이 출마를 포기했음에도 주목받는 것은 그가 '트럼프 친위 부대'를 자처하는 극렬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 세력과 맞서 싸웠기 때문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부정을 비판하며 명백히 위헌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막혔다.
한편 다음달로 예정된 3차 TV 토론 참여에 필요한 자격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워진 점이 펜스 전 부통령의 경선 하차 배경이 됐다. 3차 TV 토론에 참여하려면 두 번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4% 이상 지지율을 얻어야 하고, 20개 주에서 각각 200명 이상을 포함해 총 7만명의 대선 자금 기부가 필요하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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