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녹내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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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했는데 안과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과 외래에 방문 하시는 분들이 많다.
정기 건강검진 연령이 낮아지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안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시력 검사 후에 정밀 안저 검사를 하게 되는데, 시신경주위로 망막 신경섬유층이 얇아진 초기 녹내장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녹내장의 진단은 컴퓨터 장비로 눈 속 시신경을 정밀 분석하고 시야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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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했는데 안과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과 외래에 방문 하시는 분들이 많다. 정기 건강검진 연령이 낮아지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안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시력 검사 후에 정밀 안저 검사를 하게 되는데, 시신경주위로 망막 신경섬유층이 얇아진 초기 녹내장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30대부터 이른 40대 나이에도 볼 수 있다. 건강 검진 당시 시력저하 같은 안과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주변의 혈액 순환이나 신경섬유층의 손상으로 시야가 점차 좁아 진다. 백내장은 흐리게 보이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알 수 있지만, 녹내장은 초기에 증상을 못 느낀다. 안과에서 우연히 검사하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리 없이 찾아오는 병이라고 말하기도 하다. 녹내장의 진단은 컴퓨터 장비로 눈 속 시신경을 정밀 분석하고 시야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은 고안압 녹내장과 안압이 정상범위에 있는 정상안압 녹내장으로 나뉜다. 동아시아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 녹내장환자의 약 70 % 정도에서 정상안압 녹내장을 앓는다.
녹내장의 치료는 시신경주변의 혈액흐름을 위하여 눈의 압력을 낮추는 치료를 한다. 안압이 낮아야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과 신경섬유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우선 안약으로 안압을 낮춘다. 하루에 한번 넣는 약을 대부분 처음 사용하게 된다. 안압 하강을 위한 안약의 종류는 많이 개발 돼있다. 한가지 안약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두개 세개 사용한다. 계속 넣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평소 '안약을 평생 넣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과거에는 안압을 내리기 위해 수술을 많이 했으나 요즘은 안약의 효과 가 좋아서 수술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 매일 안약 넣어야 해서 불편해도, 몸을 위해 비타민 먹듯이 "영양제라 생각하고 넣으세요" 라고 답한다. 안약만 잘 넣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녹내장이 있을 때 일상생활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운동의 경우 유산소운동은 안압하강 효과가 있다. 복압상승 효과가 있는 무거운 물건 들기, 거꾸로 매달리기, 요가운동 중에 머리가 아래로 내려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관악기 연주도 안압을 올릴 수 있다. 음주의 경우는 일시적으로 안압을 하강하는 효과가 있으나 과량의 음주는 피해야 한다. 넥타이의 경우 착용 3분 후 안압이 상승하고, 그 후로는 내려가서 제한할 필요는 없으나 뇌 혈류는 감소 시킨다고 한다. 잠자는 수면 자세도 안압에 영향을 주는데 누운 자세에선 안압이 높게 나타나고 머리를 약간 세운 자세에선 안압이 감소된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경우는 돌아누운 쪽 눈의 안압이 높아져서 시신경 손상이 진행돼 주의를 요한다. 요즘 커피는 흔히 접할 수 있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는 안압을 높인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녹내장 진행에 관련이 있어 줄이는 것이 좋다. 수경은 과거 안압을 상승 시키고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연구에선 관계가 없다는 보고도 있다. 여러 가지 눈에 좋은 영양소 중에 오메가 3 지방산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좋으며 시신경 보호 효과가 있다. 은행잎 추출물 제재,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제 식이요법이 녹내장에 도움이 된다.
녹내장은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40대 이후 건강 검진 시에 눈 속 시신경을 한번 검사하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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