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우승골’ 울산 김민혁 “아직 실감 안 난다. 즐겨봐야 알 것 같다” [현장인터뷰]

김용일 2023. 10. 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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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감 안 난다. 우승 즐겨봐야 알 것 같다."

울산 현대가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는데 '우승 골'을 넣은 미드필더 김민혁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했다.

K리그1에서 처음 우승을 경험한 김민혁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우승을 즐겨봐야 실감할 것 같다"고 방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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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김민혁(가운데 22번)이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대구FC와 경기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넣고 이청용 등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3. 10. 29. 울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아직 실감 안 난다. 우승 즐겨봐야 알 것 같다.”

울산 현대가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는데 ‘우승 골’을 넣은 미드필더 김민혁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민혁은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파이널A 2차전) 대구FC와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가 4분 만에 헤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승점 70(21승7무7패) 고지를 밟은 울산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면서 리그 잔여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혁은 경기 직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골을 넣고 (승리에) 기여해서 기분이 좋다. 경기에 나가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끝나고 후반에 몸 풀 때부터 언제 들어갈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들어가기 전 (홍명보) 감독께서 (이)청용이형이 (중앙에서) 빌드업을 풀어주니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며 “내 골보다 아타루 크로스가 워낙 좋았다. 머리만 갖다대 들어간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까지 성남FC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 울산에 합류한 그는 공격적인 미드필더로 주목받았지만 상반기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여름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가 이적한 뒤 출전 기회를 더 잡았는데 공수 밸런스를 중시하는 홍 감독 뜻과 다르게 공격 지역으로 전진하려는 습성으로 마음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그는 “용우가 나가면서 (해당) 포지션을 봤는데, 아주 힘들었다. 그래도 주위에서 도와주고 팬이 안 좋을 때나 좋을 때나 성원해줬다. 덕분에 힘을 내서 끝까지 힘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K리그1에서 처음 우승을 경험한 김민혁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우승을 즐겨봐야 실감할 것 같다”고 방싯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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