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일 실적발표 앞두고 … 美 주식 경고음 커져
1일 FOMC 파월 발언 예정
美 취업자수 증가세도 주목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증시 위험도가 급격히 치솟았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관리 지표 '붐&쇼크지수'가 이번주 미국판과 한국판 모두 상승했다. 서학개미용 미국판 위험도는 기존 17에서 39로 대폭 올랐고 동학개미용 한국판도 13에서 19로 상승했다. 미국 주식에 대해 더 높은 경고음이 울린 셈이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면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민간소비에 힘입어 예상을 넘어선 성장세를 보인 결과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6월 이후에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된 악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나스닥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는 등 한국에 비해 미국 증시 변동성이 더 부각된 만큼 투자자들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주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일정은 중국 경제지표와 미국·일본 기준금리 결정,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AAPL)의 실적발표다.
오는 31일에는 10월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주 중국 당국이 1조위안 규모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 건설 중심의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같은 날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6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BOJ가 기존 1.00%였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상한선을 사실상 1.25% 혹은 1.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측하는 분위기다. 최근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2013년 7월 이후 1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다음달 1일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미국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결정한다.
한편 2일에는 애플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경영진이 향후 실적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투자자 눈길이 쏠린다. 이어 3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10월 일자리 보고서를 발간한다. 고용·임금 증가세가 둔화됐을지가 관심사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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