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조 특별국채에 中 ETF 수익률 '쑥'
경기반등 역할한계 지적도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안을 내놓으면서 지난주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약세장에도 대거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는 지난주 5.69%의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가 3.04%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이밖에 차이나반도체FACTSET(4.34%), 차이나내수소비TOP CSI(2.94%)를 비롯해 중국에 투자하는 ETF가 상승했다.
지난 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이 승인된 것이 수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유커 소비와 직결되는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도 수익을 냈다. TIGER 화장품은 2.63%, TIGER 여행레저는 2.04%, TIGER 중국소비테마는 1.62%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번 특별국채 발행을 목표 경제성장률을 사수하려는 중국 정부 의지가 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분기 누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인 상황에서 4분기에 전년 대비 4.4%만 올라도 연간 목표성장률(5%) 사정권에 진입한다"며 "그럼에도 긴급 재정을 편성한 이유는 올해 목표 경제성장률을 사수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을 연착륙시키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국채 발행이 중국 경기를 강하게 반등시키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조위안은 지난해 중국의 연간 GDP 대비 0.8% 수준에 불과하다"며 "1조위안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나눠서 발행된다는 점도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공격적인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이 동반된다면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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