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英 AI정상회담서 빅테크와 머리 맞댄다
AI 안전성·글로벌 대응 논의
인공지능(AI) 정상회담에 네이버가 삼성전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다. AI 정상회담은 영국 정부 주도로 앨런 튜링이 암호 해독 컴퓨터를 개발한 역사적 장소 버킹엄셔 블레츨리 파크에서 다음달 1~2일 개최되는 국제 회의다.
하정우 네이버 AI혁신센터장(사진)은 29일 통화에서 "네이버는 그동안 한국적 현실을 고려한 안전한 AI 만들기에 주력해왔다"면서 "이번 초청은 네이버가 글로벌 최고 수준 AI 기술과 윤리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삼성전자에서는 전경훈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이 각각 참석한다. 영국 정부 초청 정상회담인 만큼 주요 7개국(G7)인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고위 정부 관계자와 주요 AI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윤리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초대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알파벳(구글 모회사)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패널 토론을 통해 △AI가 초래하는 위험과 조치 필요성 △국제 협력을 위한 방안 △개별 기업의 AI 안전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 센터장은 "전 세계 AI 안전 논의의 장에서도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된 것은 스스로 활동하는 인공일반지능(AGI) 출현 전망과 군사용 AI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낵 총리는 "AI는 전기의 등장, 인터넷의 탄생처럼 새로운 지식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테러리스트, 사이버 공격, 사기, 아동 성적 학대에도 AI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리더들이 앞장서 행동하고 책임질 때"라고 말했다. 미국은 올 7월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론칭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 중국도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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