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중국 폴더블폰 삼성 출하량 턱밑 추격
올 시장점유율 34%로 상승
삼성전자 보급형 맞불 전망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중국 업체가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며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웨이, 아너, 오포 등 중국 업체는 올해에만 총 10종이 넘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21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업체 출하량은 123만대로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 비중은 작년 2분기 40%를 밑돌았지만 불과 1년 새 20%포인트 가까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지만 폴더블폰 출하량은 같은 기간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은 사양 면에서도 공격적이다. 화웨이는 올 4월 메이트 X3를 출시한 데 이어 9월엔 메이트 X5를 공개했다. 메이트 X5는 두께가 11.1㎜로 삼성 갤럭시 Z 폴드5(13.4㎜)보다 얇다. 아너는 올 9월 '매직 V2'를 공개했다. 무게가 231g으로 갤럭시 Z 폴드5(253g)보다 가볍다. 샤오미가 8월 출시한 믹스폴드3는 배터리 용량이 4800mAh로 갤럭시 Z 폴드(4400mAh)보다 크다. 오포 역시 폴더블폰 '파인드 N3'와 '파인트 N3 플립'을 공개했다. 가격도 크게 낮다. 레노버의 스마트폰 브랜드 모토롤라는 3999위안(약 73만원)짜리 '모토 레이저40'를 출시하며 보급형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작년 79%에서 올해 59%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화웨이, 아너, 오포, 모토롤라 등 중국 업체 4곳의 합산 점유율은 20%에서 3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쏟아지는 제품 수 역시 올해 37종으로 전년 19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 FE(팬에디션)'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런 관측은 삼성전자가 팬에디션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3년 만에 갤럭시 S 시리즈 팬에디션 신제품인 '갤럭시 S23 FE'를 다음달 국내에 선보인다. 현재 이동통신 3사와 출시 시점을 논의 중인 단계로 파악된다. 현재 삼성 갤럭시 기기의 펌웨어를 조회할 수 있는 체크펌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갤럭시 S23 FE의 자급제 및 이통 3사 모델의 테스트 펌웨어가 모두 확인된 상태다. 갤럭시 S FE 모델은 플래그십인 S 시리즈와 중저가 A 시리즈 사이에 있는 '준프리미엄'급 제품이다.
[김대기 기자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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