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CA협의체 컨트롤타워 역할···김정호 구원투수 등판할 듯

김성태 기자 2023. 10. 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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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카카오(035720)가 사정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최고경영진의 공백과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동체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의 신변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카카오가 당장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거나 쇄신책을 내놓기보다는 사정 당국과 법원 판단을 지켜보면서 CA협의체에서 경영 지원을 맡은 김 총괄이 주도하는 연말·연초 경영진 인사를 통해 조직 개편과 경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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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되는 카카오 경영쇄신
당장 쇄신책 내놓을 가능성 적어
연말·연초 인사 통해 변화 꾀할 듯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 권욱 기자
[서울경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카카오(035720)가 사정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최고경영진의 공백과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동체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서 9월 경영 지원 총괄로 영입한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카카오 공동체 경영진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김 총괄이 연말·연초 공동체 전반의 경영진 인사를 통해 쇄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의 신변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카카오가 당장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거나 쇄신책을 내놓기보다는 사정 당국과 법원 판단을 지켜보면서 CA협의체에서 경영 지원을 맡은 김 총괄이 주도하는 연말·연초 경영진 인사를 통해 조직 개편과 경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괄은 카카오 공동체의 C레벨 인사 업무를 총괄한다.

그동안 계열사 자율 경영 체제로 운영돼온 카카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 등 굵직한 경영 전략과 관련해서는 CA협의체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A협의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계열사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당초 CA협의체에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만 직함이 있었으나 지난달 김 총괄과 함께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와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이 사업 총괄과 위기관리(RM) 총괄로 새로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정 당국이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당장 쇄신안을 내놓기보다는 상황을 봐가면서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김 전 의장이 구속될 경우 카카오 공동체뿐 아니라 IT 업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김 총괄이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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