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태원 참사, 정치인으로 책임 통감…아픔만큼 잊지 않겠다"

"희생 헛되지 않도록 꼭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국민을 편안하게 해줄 책무가 있는 정치인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아픈 만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159분의 희생자, 꽃다운 영혼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그때 의사인 저는 소식을 듣고 현장과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이번 사고는 사고가 나자마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무력감을 절감해야 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국민을 편안하게 해줄 책무가 있는 정치인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족했고 잘못했음을, 다시 한번 밝히고 자각한다.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려면 더 이상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 사회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면서 "철저한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 관리)'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선 다중운집행사에 안전 의무를 부과하는 근거와 규정을 마련한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다른 부분들도 허술한 곳이 없는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다시 떠올리기 싫을 만큼 가슴을 조여오는 그 아픔, 그 참담함을 회피하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꼭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