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K리그 2연패’하기까지 과정 + 원동력은?
울산 현대가 29일 안방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으면서 2023시즌 K리그1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질주하다 7월 이후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지만, 중요한 시기 집중력을 발휘해 승점 쌓기에 성공하면서 창단 후 첫 2연패와 함께 결국 네 번째 별을 유니폼에 새기게 됐다.
울산은 지난 7월 2일 20라운드 만에 승점 50점 고지를 밟으며 1강 독주 체제를 가져갈 것처럼 보였다. 역대 최단 라운드 승점 50점으로 2018년 전북 현대와 동률을 이뤘다. 여기에 매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던 라이벌 전북 현대가 시즌 초반 김상식 감독 사퇴 이후 스스로 무너지면서 여유 있게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7월까지 울산의 1강 독주 체제 당시 가장 돋보였던 건 탄탄해진 뒷심이다. 울산은 20라운드까지 선제골을 13번의 경기에서 12번이나 이겼다. 나머지 한 경기도 무승부로 승점을 챙겼다. 역전도 한 번 허용하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결정력을 자랑하는 리그 득점 1위 주민규(15골)를 필두로 이청용, 마틴 아담, 김민혁 등을 교체 자원으로 활용할 정도로 두꺼운 선수층은 최고 강점으로 꼽힌다. 라인을 올리고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하는 빌드업 축구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 덕분에 가능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56골로 득점 순위 1위, 패스 성공률도 87.9%로 1위에 올랐다.
이후 거짓말처럼 상승세가 꺾였다. 21라운드까지 2패에 불과했던 울산은 이후 5경기에서 3패 늪에 빠지며 시즌 첫 위기를 맞았다. 한때 16점 차까지 벌어졌던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점 차이도 좁혀지기 시작했다. 최종 수비 앞에서 살림꾼 역할은 물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줬던 홀딩 미드필더 박용우의 알아인(카타르)으로 이적이 뼈아팠다.
이후에도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 벌어놓은 승점과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을 따낸 덕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첫 3연패 늪에 빠진 이후 치른 27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연패 고리를 끊었다.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의 최고 걸림돌인 포항과의 맞대결에서는 1승 2무로 앞섰다. 여기에 포항이 파이널라운드에 들어서기 직전인 3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자멸한 것도 울산에는 호재였다. 온전히 좋은 경기력으로 거둔 우승은 아닌 만큼 울산으로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K리그1 챔피언으로서 위용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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