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찍은 '신입생' 김민혁, 우승 확정골로 보답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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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신입생 김민혁(31)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구단 첫 2연속 우승에 힘을 더했다.
김민혁은 2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결승골에 넣으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김민혁이 남은 시간 중원을 확실하게 책임지면서 울산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경기 막판에 나온 장시영의 골까지 더해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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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우승 원동력"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 현대의 신입생 김민혁(31)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구단 첫 2연속 우승에 힘을 더했다.
김민혁은 2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결승골에 넣으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울산은 21승7무7패(승점 70)가 되면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에 승점 10점이 앞서며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을 확정짓는 득점에 성공한 김민혁은 경기 후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결정해 기분이 좋다. 특히 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해 더욱 기쁘다"면서 "프로 첫 우승인데, 아직 실감이 안난다. 이 기분을 더 즐겨야지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부터 울산의 경기 결과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전날 포항이 전북 현대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울산이 승리시 구단 첫 2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중원 조합을 이청용, 김성준으로 구성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울산 중원을 책임졌던 박용우가 알아인(UAE)으로 이적했고, 이규성도 최근 컨디션이 떨어져 선택한 조합이었다.
이청용과 김성준은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대구의 역습을 효율적으로 저지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과정에서 둘 모두 힘을 더하지 못했다.
중원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김민혁을 선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FC에서 데려온 김민혁은 시즌 초반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로 주로 뛰었다.
하지만 지난 7월 박용우가 떠난 뒤에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하고 축구 지식이 빼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던 김민혁이기에 홍명보 감독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받은 김민혁은 "감독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신 만큼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고 팬들도 많이 성원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필요한 순간에는 골도 넣었다. 지난 7월에는 2연패를 당하며 자칫 선두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던 상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골을 넣으며 연패를 끊는데 일조했다.
이날도 김민혁은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했다. 답답하게 시간이 흐르던 후반 19분 김성준 대신 들어간 김민혁은 4분 만에 몸을 던지는 헤더골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민혁은 "감독께서 (이)청용이형이 빌드업을 하니까 공격적으로 가담할 것을 주문하셨다. 아타루의 크로스가 워낙 좋아서 머리만 갖다대니까 골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한마음, 원팀으로 뛰어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울산이 지난해 우승한 힘을 많이 느꼈다. 작년 우승이 올해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득점 이후에는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가운데서 중심을 잡았다. 상대 중원을 거칠게 압박하면서도 공격 상황시에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김민혁이 남은 시간 중원을 확실하게 책임지면서 울산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경기 막판에 나온 장시영의 골까지 더해 2-0 완승을 거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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