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고 우승 짜릿 … 한단계 성장했죠"
김민솔·이효송과 우승 합작
개인 3위, 韓선수 최고 성적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또 한 명의 특급 기대주가 탄생했다. 세계 아마추어 팀 챔피언십에서 한국에 우승을 선물한 서교림(17·삼천리·사진)이다.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3위까지 차지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짜릿하다. 스스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낀 특별한 한 주였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서교림과 김민솔(17), 이효송(15)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한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139타를 쳤다. 합계 22언더파 554타를 적어낸 한국은 단독 2위 대만을 4타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골프연맹(IGF)이 2년마다 주최하는 이 대회는 2명 또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라운드마다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낸 2명의 성적을 합산에 순위를 가린다.
한국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건 서교림이다. 지난해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서교림은 2023시즌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실력자다.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최고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캐디 없이 4라운드를 완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서교림은 "캐디 없이 혼자 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적으로 피곤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만큼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며 "태극마크가 주는 힘은 엄청나다. 개인전 우승을 놓친 건 아쉽지만 단체전 정상에 올라 정말 다행"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또래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서교림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다시 만나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이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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