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국감 방해' 관광공사 임직원, 31일 징계 논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한국관광공사가 대북 지원사업에 나선 경위를 캐묻는 여당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문 정부 출신 전 사장에게 유출한 공사 본부장 등이 국감 방해 혐의로 징계를 받을 처지가 됐다.
관광공사 본부장 A씨 등 임직원 5명은 문재인 정부 국정홍보처 차장 출신인 안영배 전 관광공사 사장이 문 정부 시절 대북 지원사업으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자 다음날 '과거 사업에 대한 기억환기'를 명분 삼아 관련 자료 26건을 안 전 사장에게 전자우편으로 발송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광공사 핵심 보직자, 국감 방해 행위 참여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한국관광공사가 대북 지원사업에 나선 경위를 캐묻는 여당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문 정부 출신 전 사장에게 유출한 공사 본부장 등이 국감 방해 혐의로 징계를 받을 처지가 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31일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전체회의를 열고 관광공사 임직원의 국감 방해 행위 등에 대한 징계 처분과 감사원 감사 청구, 형사 고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관광공사 본부장 A씨 등 임직원 5명은 문재인 정부 국정홍보처 차장 출신인 안영배 전 관광공사 사장이 문 정부 시절 대북 지원사업으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자 다음날 '과거 사업에 대한 기억환기'를 명분 삼아 관련 자료 26건을 안 전 사장에게 전자우편으로 발송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관광공사와 GKL(그랜드코리아레저)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인 2020년 민간단체를 통해 수억원대 대북지원사업을 한 것은 '묻지마 지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남북경색과 코로나19 유행으로 북한에 물자 전달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민간단체를 경유해 대북지원사업이 이뤄져 물품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없어 문제가 크다고 꼬집었다.
A씨 등이 제공한 자료는 과거 사업 관련 자료는 이 의원이 3개월간 요구한 자료 내역, 대응 경과 자료, 이를 반영한 예상 질의와 답변 참고 자료까지 포함됐다. 안 전 사장은 지난해 5월 임기 만료로 사임해 민간인 신분이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문체위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A씨 등이 정당한 의정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고 비판하면서 공문서 부정 행사죄 고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문체부에는 특별 감사를 주문했다.
그는 앞서 19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안 전 사장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이 의원은 당시 "(A씨 등이) 자료를 통채로 넘겼다. 제가 요구했던 자료가, 의원실 이름이 박힌 채로 그대로 나갔다"며 "증인 의결 직후 만들어진 대응 경과 자료에는 '이 의원이 B단체(대북사업 수행단체)에 계속 연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까지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드린다. 산하 기관에서 정말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국감 자료를 외부에 제공했다는건"이라며 "저희가 산하 기관에서 (이런 사태가) 재발이 되지 않도록 방지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인사 조치 정도가 아니라 철저한 감사를 통해서 확실한 결과를 다시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관광공사 핵심 보직에 진보 성향 인사들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국감 방해 행위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A씨 외 주요 보직자 5명이 자료 유출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의원은 29일 뉴시스에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국감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 청구할 것, 아니면 징계 처분할 것, 아니면 형사 고발할 것 등을 논의하기 위한 문체위 회의가 열린다"며 "거기서 (A씨 징계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