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청용 "지난해 우승 경험, 어려움 이길 수 있는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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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베테랑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이청용(35)이 지난해 정상에 오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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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 현대의 베테랑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이청용(35)이 지난해 정상에 오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울산은 2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김민혁, 장시영의 연속골로 대구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산은 21승7무7패(승점 70)가 되면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이청용은 선발 출전해 중원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눈에 띄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중원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주면서 울산이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경기 후 이청용은 "2연속 우승이 감격스럽다. 특히 이른 시기에 우승을 확정짓게 돼 기쁘다"면서 "올 시즌 내내 우승만 생각하며 동료들과 노력했는데,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의 2연속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시즌 중반 주축 선수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여기에 주전 미드필더 박용우가 알아인(UAE)으로 이적하며 전력이 약화됐다.
위기의 상황에서 이청용은 베테랑으로서 동료들을 독려하며 중심을 잡았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에는 오랜 기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이유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 경험 덕에 올해는 마음가짐이 달랐다"면서 "시즌 중반 안좋은 시기도 있었지만 팀이 잘하는 것을 계속 밀고 나가자고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이런 믿음들로 위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고 어려움도 생긴다. 이는 1~2명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모두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2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울산은 이른 시기에 우승을 확정 지었지만 아직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남았다. 특히 K리그에서는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가 남았고, 챔피언스리그도 16강 진출을 위해 남은 3경기 선전이 필요하다.
이청용은 "우승 덕에 K리그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조금이나마 내려 놓을 수 있게 됐다. 그래도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남은 시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웃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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