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 미리보기…이·팔 전쟁 ‘두 번째 단계’ 돌입, 미 FOMC 정례회의도 주목[월드콕!]

이현욱 기자 2023. 10.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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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세계인의 시선은 여전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하면서 중동 지역으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오랜 기간 척을 지고 지내던 중국과 호주 정상도 4일 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연합뉴스

◇1콕:이·팔 전쟁, ‘전쟁 2단계’ 돌입... 전면적 지상전 초읽기=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하마스의 통치와 군사력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란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본격 대응을 경고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내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 국가와 무장세력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가자 보건부가 전날 오전에 집계한 누적 사망자는 7703명이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완전히 끊겼던 가자지구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가 이날 새벽 천천히 복구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2콕:미 FOMC 정례회의 개최... 파월 의장 발언 주목=연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11월 FOMC 정례회의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회의 결과는 오는 1일에 나올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는 발표되지 않는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향후 정책과 관련해 추가적인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으며 현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 여름에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시기는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고금리 환경으로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빠르게 둔화한다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고금리 환경이라면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빠르게 둔화해 내년에는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 연합뉴스

◇3콕: 호주 총리 7년 만 방중... 중·호 관계 개선 조짐 나타날까=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가 11월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인용한 호주 총리실 성명에 따르면 앨버니즈 총리는 오는 11월4~7일, 호주 총리로서는 2016년 이래 처음으로 중국 땅을 밟는다. 앞서 보수 성향인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 집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수출 통제 조치에 동참하며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 지난해 5월 호주에서 노동당 정권이 출범하면서 중국이 석탄과 보리 등 호주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호주 정부는 지난 8월 보리 관세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국가 기밀을 해외 기관에 불법 제공한 혐의로 수감 중이던 호주 국적 언론인 청레이를 지난 11일 3년 만에 추방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국으로 전체 무역규모 중 3분의 1이 대중 무역이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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