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부상에도 18점 올린 이재도 “LG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점프볼=잠실/박소민 인터넷 기자] 이재도가 에이스 면모를 발휘하며 팀에 2연승을 선사했다.

창원 LG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90-69로 승리하며 2연승했다.

이재도는 대구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백투백 경기라는 체력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선사하며 팀 2연승을 견인했다.

 

이재도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손등 부상으로 인해 컵대회에 나서지 못했으며, 개막부터 이날 경기까지 총 5경기를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아직 부상의 여파가 남아 있다. 경기 전 조상현 감독도 이를 언급하며 이재도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등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재도는 팀의 간판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재도는 18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플레이를 선사했다.

이재도는 “주말 연전이었고 개막 3연패를 한 이후 오늘 경기에서 패배했으면 어제 경기 승리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임했다. 기세를 이어가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재도는 “마레이가 상대 코번과 힘 대결을 했는데 벤치에서도 보면서도 정말 재밌었다. (웃음) 확실히 마레이가 3년 차다 보니 짬에서 느껴지는 바이브가 느껴졌다. 경기를 영리하게 잘 풀었다”며 웃었다.

이재도는 “개막 3연패를 하는 동안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몸 상태로 인해) 시즌을 준비하면서 천천히 시작하려고 했는데 내 마음가짐이 안일했던 것 같다. (정)희재 형이나 (이)관희 형이 작년에 내가 했던 역할이 있는데 잘 나오지 않는다며 팀에 보탬이 되라고 힘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 3연패를 하면서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작년에 우리끼리 좋은 합이 올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 마레이와 커닝햄을 중심으로 구탕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또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는 (정)희재 형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LG는 개막 3연패 이후 가뭄 속 단비 같은 2연승을 거머쥐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이재도는 “부상 부위 때문에 이번 시즌을 같이 시작하지 못 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돌이켜 보면, 이 팀의 고참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는데 책임 회피를 했던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중심을 잡고 임하겠다. LG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 사진_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