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북한산을 좋아하는 장로 2023년 10월 5일
2023. 10. 29. 17:18
조치원 장로(90)의 호(號)는 '늘샘(常泉)'이라 했다. 물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물의 근원이어서 물처럼 살기 위함이었다. 어린 시절 군인을 좋아해서 해군사관학교에 시험을 쳤다가 필기시험에는 합격했으나 신체검사에서 떨어졌지만 좌절하지 않고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하리라 맹세했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북한산을 좋아해서 주변의 친구들은 결혼 무렵에는 모두 강남으로 이사를 갔지만 혼자 1960년대부터 북한산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산다고 했다. 1남3녀를 낳았다가 큰형이 자녀가 없어서 둘째 딸을 아기 때 입양시켰다가 딸이 40세가 됐을 때 '자신이 작은아버지가 아니고 아버지'라고 고백을 하니 딸이 '친딸처럼 키워 주신 큰아버지도 훌륭하셨으며 지금까지 알고 있는 작은아버지가 아버님이어서 너무나 좋다'고 얘기를 해서 서로 껴안고 울었다고 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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